지난 8월9일(현지시각) 예멘의 홍해 연안 항구도시 모카에서 후티 반군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정부가 홍해 진입로를 장악한 친이란 후티 반군을 진압하기 위해 최대 10만명을 동원해 대공세를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의 공세 개시는 일주일 이내에서 내달 초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예상된다. 마이클 라트니 전 주사우디 미국 대사는 이번 공세가 좁은 범위에 집중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후티 반군은 2014년 예멘 수도 사나를 장악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예멘 정부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 군사 개입을 시작했다가 2022년 교전 당사자들간 합의로 휴전했다. 전쟁은 올해 후티 반군이 홍해로 진격하면서 재개됐다.

사우디는 여러 동맹국에 방어체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에 국경 방어를 지원하고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요격 등 병력 3만~4만명을 파병했다. 프랑스도 홍해 연안 항구도시인 얀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우디에 방어체계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안보 핵심 참모진과 전용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 모여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최근의 비밀 회동 직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던 전례가 있어 미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언론 악시오스는 같은 날 당국자 3명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각료 등이 이날 캠프데이비드에서 수시간 동안 이란 전쟁과 후티 반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참모들이 예고 없이 이 같은 회의를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악시오스는 짚었다. 캠프데이비드 회의가 마지막으로 열린 것은 2025년 6월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있기 불과 며칠 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