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테네시주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 성과를 주목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열린 테네시주 유세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주요 경제 성과로 직접 언급했다.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한미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의 핵심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외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고려아연의 대규모 현지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74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주에는 곧 1979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건설되는 신규 광물 제련소가 들어설 것"이라며 "크고 아름다운 제련소가 될 것이다. 임금 수준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관세 정책이 해외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하며 고려아연의 투자 사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현지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고려아연의 제련소 건설 사업을 주요 성과로 내세운 점에 주목했다. 테네시주 지역 매체 클락스빌 나우는 이날 유세 현장을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몽고메리 카운티에 들어설 예정인 고려아연의 크루서블 메탈스 제련소 건설 사업을 성과로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현재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테네시주에 대규모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고 있다. 총투자 규모는 약 74억달러다.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핵심광물 11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해당 사업은 미국과 한국 등 경제 우방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한 주요 투자 사례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7일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원탁회의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내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역시 각각 보고서를 통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전략적 가치를 조명한 바 있다. 고려아연 미국 통합 제련소가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유세는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34년 만에 현직 미국 대통령이 클락스빌을 방문한 행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미국 경제가 1929년 대공황과 같은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