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미국 정부의 연간 재정적자가 2조달러(약 2675조원)에 육박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 환급과 국채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지출이 세입보다 빠르게 늘면서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16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가 1조992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기 부양책이 시행됐던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재정 지출은 7조4000억달러로 전년보다 6% 늘었다. 같은 기간 세입은 5조4000억달러로 3% 증가하는 데 그쳐 지출 증가율이 세입 증가율의 2배에 달했다.



관세 환급은 세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하면서 기업에 돌려준 관세는 1450억달러에 달했다. 환급액을 반영한 순 관세 수입은 전년보다 220억달러, 비율로는 11% 줄었다. 국채 이자 지출도 전년보다 12% 증가한 1조360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방비 917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고령층 의료보험 지출보다도 많았다.

재무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6.2%로 추산했다. 지난해 5.8%보다 0.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미 의회예산국(CBO)도 같은 회계연도 재정적자를 재무부 집계와 비슷한 1조9930억달러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