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가 같은 항목에서도 최대 110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정읍·고창)이 2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전국 동물병원 진료비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 초진 진찰료와 상담료를 비롯해 입원·백신·혈액검사, CT·MRI 등 주요 진료항목에서 병원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상담료였다. 최저 1000원에서 최고 11만원까지 무려 110배 차이가 났다.
초진 진찰료는 최저 1000원에서 최고 6만1000원까지 61배 차이를 보였다. 재진 진찰료 역시 같은 수준의 가격 편차가 나타났다.
반려견 입원비는 병원에 따라 최대 33배 차이가 났으며 반려묘 입원비는 최대 20배 차이가 발생했다.
예방접종과 검사비도 큰 차이를 보였다. 반려견 종합백신은 최대 8배, 반려묘 종합백신은 9.4배의 차이를 나타냈고 전혈구검사는 15배 차이가 났다.
고가 검사 항목에서는 금액 차이가 더욱 컸다. CT 촬영비는 최저 25만7000원에서 최고 150만원까지 5.8배, MRI는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160만원까지 4배의 차이를 보였다.
예방 관련 항목에서는 심장사상충 예방비가 90배, 광범위 구충 예방비는 105배의 차이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현재 지역별 평균·최고·최저 진료비 공개에서 개별 동물병원별 진료비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수의계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통해 구체적 범위 확정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핵심 항목의 공개 범위가 축소되거나 후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윤준병 의원은 "반려동물이 1500만 반려가구의 소중한 가족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비 체계로 인해 반려인들의 진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병원별 진료비를 실질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개별 병원 진료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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