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직 소방관이 이를 빗대 제작한 고 김진석 소방위 추모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충북 진천소방서 소속 나경진 소방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소방관 삼촌'에는 '빨대'라는 제목의 1분8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 나 소방교는 근조 리본을 달고 있다. 그는 물이 담긴 유리컵에 꽂힌 노란색 빨대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흰 국화 한 송이를 꽂다. 별다른 대사 없이 이어지는 영상은 '고(故)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마무리된다.
영상 설명란에는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하신 고 김진석 소방위님의 명복을 빈다"며 "해당 화재 현장에서 활동하신 동료 선후배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번 영상은 추모의 의미와 함께 최근 불거진 '소방 재정 빨대' 발언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도 해석된다.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관련 예산 부담을 설명하던 중 소방을 두고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지난 17일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김진석 소방위가 순직하면서 추 지사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추 지사는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과를 바라시니 사과한다"고 말해 진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 영상은 22일 오전 7시 기준 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댓글에는 "분노가 느껴진다" "소방 공무원 분들의 노고에 헌신에 항상 감사드린다" "고 김진석 소방관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순직한 김 소방위를 추모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의 금속 사출 인쇄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했다. 이 화재로 다른 소방관과 공장 관계자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의 영결식은 지난 19일 부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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