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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플랫폼서 한국 브랜드 거래…국내 생산유발효과 14조원 추정

타오바오·티몰에서 이뤄진 한국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거래가 지난해 국내에 약 14조1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뷰티를 제외한 품목의 거래액이 늘면서 한국 브랜드의 판매 품목도 다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성진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는 알리바바 의뢰로 수행한 '글로벌 플랫폼의 한국 경제 기여 효과 분석: 알리바바의 사례'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타오바오·티몰 내 한국 등록 브랜드의 중국 소비자 대상 총거래액은 약 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통·서비스 마진 등을 조정한 한국 귀속 매출 추정액은 약 5조4300억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국내 생산유발효과는 약 14조17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5조600억원, 취업유발효과는 약 4만2300명으로 추정됐다.

최 교수는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는 국내 브랜드의 수출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원자재 공급업체, 포장재 생산업체, 물류 서비스 업체 등 국내 관련 산업에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유발효과는 거래에 따른 직접 생산과 연관 산업의 생산, 임금 증가에 따른 가계 소비 파급효과 등을 반영한 수치다. 실제 수출액이나 기업 매출과는 구분된다.

거래 품목도 다양해졌다. 뷰티를 제외한 거래액은 2024년 약 5조1600억원에서 2025년 약 5조2300억원으로 늘었다. 보고서는 K패션과 K푸드 등의 거래 확대가 품목 구성의 다변화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

대표적인 K푸드 기업 사례로는 삼양식품이 제시됐다. 삼양식품은 중국법인을 통해 2023년 8월 티몰 글로벌에 입점해 중국 온라인 채널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입점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약 50% 성장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으로 수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현지 판매 확대가 국내 생산과 수출 물량으로 연결된다. 플랫폼의 소비자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판매 분석은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다.

K팝 앨범과 공식 굿즈 등을 판매하는 엠브이픽인터내셔널은 2024년 알리바바닷컴 입점 이후 콜롬비아·아르헨티나·푸에르토리코 등의 바이어와 거래 기반을 넓혔다. 이 회사의 2025년 전체 매출 약 13억원 가운데 알리바바닷컴 거래 비중은 약 25%다.

국내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K베뉴가 식품·뷰티·가전·패션 등 국내 셀러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연간 매출 5억원 미만의 우수 중소 셀러에게는 수수료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라자다에 등록된 한국 브랜드 표본 308개의 지난해 6개국 거래액이 약 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유시몰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을 한국에서 태국·말레이시아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며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판매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