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단일 취수원./제주삼다수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생수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 제주삼다수가 품질 차별화에 힘을 준다. 같은 수원지에서 나온 물이 브랜드만 바꿔 최대 1.7배 다른 가격에 팔리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한라산 단일 수원지와 품질관리를 내세워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김도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26일 '제2의 창업'을 경영 화두로 내걸고 제주삼다수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취임한 김 사장은 브랜드 인지도와 물의 품질, 소비자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수시장에는 한 제조업체가 생산한 물을 여러 브랜드로 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먹는샘물 28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수원지와 제조원, 성분 함량이 같은 제품의 가격이 브랜드에 따라 최대 1.7배 차이 났다.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취수한 화산암반 지하수로 생산한다.

품질관리는 수원지에서 완제품까지 이어진다. 제주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국가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 먹는물연구소는 원수부터 완제품까지 연간 2만회 이상 수질검사를 한다. 생산 과정에서는 3시간마다 무작위로 수질을 분석한다.
제주삼다수 생산 공정. 3시간마다 무작위로 수질을 분석한다./제주삼다수


제주삼다수의 연간 취수허가량은 165만6000톤으로 제주 전체 지하수 함양량 17억5800만톤의 0.09%다. 하루 최대 4600톤까지 취수할 수 있지만 생산에는 허가량보다 적은 물을 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2년마다 지하수 영향평가를 받으며 취수량을 관리한다.

수원지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1996년부터 취수원 인근 토지를 사들여 현재 축구장 약 100개 규모의 부지를 관리한다. 113개 수자원 관측망으로 지하수 수위와 수질 변화를 상시 점검하고, 인공지능(AI)으로 향후 3개월간 지하수위 변화를 예측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제주삼다수는 경도가 낮은 연수로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미네랄을 머금는다. 올해 국제식음료품평회(ITI)가 주관하는 국제 우수 미각상에서 9년 연속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았다.

김 사장은 "제주삼다수의 본질은 결국 깨끗한 물과 이를 지키는 철저한 품질관리에 있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1위 브랜드가 해야 할 일은 좋은 물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품질과 브랜드 가치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