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부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우르다 충돌 현장에서 구조대가 피해자들을 이송하는 모습./AP=뉴시스


스페인에서 발생한 고속열차 충돌 사고 당시 한국인 6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150㎞ 떨어진 톨레도주 우르다 인근에서 스페인 국영철도 렌페(Renfe)의 고속열차 AVE와 민간 철도회사 이리오(Iryo)의 고속열차가 충돌했다. 카스티야라만차주 정부는 이번 사고로 최소 5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탑승자 6명도 경상을 입었다. 임수석 주스페인 한국 대사는 "우리 국민의 치료 및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영사와 차량을 현지로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는 마드리드와 남부 세비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에서 발생했다. 주 정부에 따르면 렌페 소속 열차가 정차 중이던 이리오 열차를 들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충돌 충격으로 이리오 열차의 객차 2량이 탈선했으며, 일부 객차는 철로 옆 비탈길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이리오 열차에는 아기 한 명을 포함해 147명, 렌페 열차에는 397명 등 총 544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정확한 부상자 수와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스페인 철도 인프라 운영사 아디프(Adif)는 사고 직후 마드리드와 안달루시아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노선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현지당국은 소방대와 의료진, 헬리콥터, 구급차 등을 대거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톨레도와 알카사르데산후안, 시우다드레알 지역 병원에도 부상자 수용을 위한 비상 대응 체계가 가동됐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톨레도에서 발생한 심각한 열차 사고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모니카 가르시아 보건장관도 "현장 사진만으로도 매우 큰 충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스페인이 중대한 비극에 직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