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마오쩌둥 관련 발언이 후폭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음바페가 프랑스 대표팀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습./AP=뉴시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마오쩌둥 관련 발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음바페와의 광고 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국영방송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중계를 중단했다.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과했고 라리가 회장은 주스페인 중국대사와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대응팀을 구성해 중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까지 세웠다.



사태의 발단은 음바페가 자신을 소재로 한 인터넷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에 언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는 마오쩌둥과의 합성 사진에 대해 "아마 어떤 중국 독재자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고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마오쩌둥을 모욕했다며 반발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 봄에 촬영됐지만 지난 26일 뒤늦게 중국 내에서 소개되며 논란이 됐다. 현재 영상은 삭제됐지만 지난 27일 음료·유제품 회사 등 음바페를 모델로 한 중국 기업 세 곳이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음바페는 곧바로 영어, 프랑스어는 물론 중국어로 번역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도 사과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주스페인 중국대사를 만나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중국 미디이그룹은 지난 28일 라리가 중계를 취소할 뜻을 나타냤다. 구단의 초기대응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계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국영방송에서의 중계 취소는 파급력이 작지 않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NBA(미국 프로농구) 휴스턴 로키츠 대릴 모리 단장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고 즉각 중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중국 국영방송은 NBA 경기 중계를 중단했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도 끊어졌다. 이후 NBA는 중국 시장에서 상당한 사업상 손실과 장기간의 관계 악화를 겪어야 했다. 2020년 올스타전 당시 NBA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NBA가 입은 금전적 손실이 4억달러(약 5340억원)에 육박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NBA는 중국 내 큰 인기를 얻는 콘텐츠였고 프리시즌 경기를 중국에서 정기적으로 열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논란 이후 2025년에 접어 들어서야 다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음바페 발언과 관련한 논란이 외교적 분쟁으로까지 번진 것은 아니다. 중국 외교부에서 유감의 메시지를 나타내긴 했지만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 기업들의 선수에 대한 광고 계약 해지와 중계 중단 등이 이어지면서 상업적인 부분에서는 선수와 구단, 리그 전체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