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건반윤의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대저택 댄스 배틀 연주 사진. /사진=넥슨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에서 넥슨 게임 배경음악(BGM) 연주 영상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넥슨이 공식 디지털 악보 유통에 나서면서 게임 속 음악이 직접 연주하는 콘텐츠로 소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지난 5월부터 디지털 뮤직 기업 MPAG와 손잡고 게임 음악 디지털 악보 라이선싱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악보 플랫폼 '마음만은 피아니스트'와 'mymusic5'에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 등 대표 음원의 공식 악보를 차례로 내놓고 있다.



공식 악보가 풀리자 뮤직 인플루언서들의 커버 영상이 이어졌다. 넥슨에 따르면 건반윤, 피아노인유, 스코어 에디터, 여운뮤직 등 인플루언서들이 올린 숏폼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683만회를 넘었다. 악보 플랫폼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출시 직후 mymusic5 게임 음악 카테고리 10위권에 공식 악보 3곡이 들었고 피치피아노, 백온 등 음악 크리에이터들의 편곡 악보도 같은 카테고리 상위권에 올랐다.

곡별로는 '메이플스토리' 에레브 수련의 숲 테마곡 'Raindrop Flower'가 대표적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수련의숲' 해시태그를 단 피아노 커버 영상들은 조회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했고 이 곡은 mymusic5 피아노 인기 차트 주간 2위까지 올랐다. 피아노곡으로 알려진 '테일즈위버'의 'Reminiscence'는 기타, 리코더 등으로 연주한 커버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대저택 댄스 배틀' 연주 영상도 퍼졌다.

넥슨은 인기 배경으로 장수 IP의 팬층과 음악적 완성도를 꼽았다. 메이플스토리와 테일즈위버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장수 지식재산권(IP)이다. 메이플스토리가 2022년 연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됐고 전국 투어로 이어졌다. 테일즈위버의 Reminiscence와 'Second Run'은 게임 밖에서도 뉴에이지 피아노곡으로 알려져 있다.



뚜렷한 멜로디와 넓은 편곡 여지도 연주자들의 참여를 이끄는 요인이다. 넥슨은 Raindrop Flower의 경우 경쾌하고 직관적인 테마 덕분에 입문자도 도전하기 쉽고 대저택 댄스 배틀은 리듬감 있는 선율 덕분에 고난도 피아노 편곡 등 다양한 커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디지털 악보 라이선싱 대상 IP를 늘릴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공연과 앨범처럼 '감상하는 음악'으로 소비되던 게임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재해석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연주자들 사이에서 커버 수요가 꾸준했던 IP의 공식 악보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 업데이트로 새 악보를 공개한다. 인기곡을 묶은 테마별 디지털 패키지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을 넘어 이용자들의 추억과 대중의 감성을 이어주는 넥슨의 핵심 자산 중 하나이고 디지털 악보 라이선싱을 통해 앞으로도 넥슨 게임 음악들을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문을 연 기업으로 바람의 나라를 비롯해 수많은 장수 IP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IP들을 토대로 콘텐츠 확장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