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서울 시내의 한 환전소의 모습./뉴스1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30일 일본은행에 따르면 정책위원회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금리(익일물) 유도 목표를 1.25% 정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책위원 9명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총재를 포함한 8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했다.

일본은행은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목표와 대체로 정합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시라카와 마사아키 당시 총재가 2% 물가안정 목표치를 밝힌 후 물가 판단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표는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이 던졌다. 다카타 위원은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도달한 만큼 정책금리를 중립금리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제안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공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에서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2026회계연도 물가 전망치는 2.5%로 유지했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0.6%에서 0.7%로 높였다.

일본은행은 앞서 지난달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 인상 이후 3개월 만의 조치로 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외환시장에선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엔화가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낮 12시 2분 엔/달러 환율은 157.5엔 부근에서 157.3엔 부근으로 하락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동결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