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IT 기업 GMO인터넷그룹이 최근 자사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가 북한 연계 해커 조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월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GMO 신규 서비스 발표 행사의 모습./로이터=뉴스1


일본 IT 기업 GMO인터넷그룹이 최근 자사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에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에 따르면 GMO인터넷그룹은 악성 소프트웨어 특징과 공격자가 남긴 여러 흔적 등을 분석했다. GMO인터넷그룹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단이 범행 내용을 공개한 웹사이트를 자체 분석한 결과 사이트 공개 직후 접속한 IP 주소 중 5개가 과거 북한 해커 집단이 사용했던 주소와 일치했다.

범행 내용이 게시된 사이트에는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와 관련된 흔적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공격자가 추적과 조사를 교란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정보를 혼재시켰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GMO인터넷그룹의 외환증거금거래(FX) 투자자 대상 서비스에서 무단 접속 피해가 발생하면서 알려졌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해커 측은 서버 약 2만7000대 등에 침입해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탈취한 정보 중 한 명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또 탈취한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대가로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를 요구했다.

GMO인터넷그룹은 해커 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현상금을 내걸어 공격자 관련 제보를 받았다. 이를 통해 공격자 신원 파악에 도움이 될 유력한 정보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피해 이용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개인정보가 공개된 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조처를 했다.

GMO인터넷그룹은 2일 구마가이 마사토시 사장 등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와 피해 확산 방지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