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보름여 앞두고 북한이 무력시위와 대화 채널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무인기 전력과 방사포, 집속탄두 위력을 잇달아 과시하는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단둥 방문에 이어 스위스 외무장관을 평양에서 맞았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산포전투부)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 표적 섬에는 한국군 탄약고와 포병진지를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아치형 구조물을 세웠다. 미사일총국 산하 연구소들은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12∼13정보(약 11.9∼12.9ha)의 표적 구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2∼13정보는 축구장 18개 안팎의 넓이로, 북한이 지난 4월 초 시험에서 내세운 6.5∼7ha(1ha=1만㎡)의 2배 수준이다. 미사일총국장은 "올해 중으로 이 모든 전투부들을 작전의 목적과 제거 대상의 특성에 맞게 부대들이 선택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집속탄두 4종의 연내 실전 배치를 예고했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첫 무인기 단독 전시회인 '무인항공기술발전-2026'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폭 드론이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GP)와 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을 본뜬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같은 날 원산 일대에서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은 약 250km를 날았다.
북한은 4월 무인도 표적 시험, 5월 탄도·순항미사일과 방사포 '섞어쏘기', 9월 자폭 드론을 동원한 협동화력습격 훈련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 왔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완전 닫지 않고 일정 부분 넓히고 있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첫 무인기 단독 전시회인 '무인항공기술발전-2026'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자폭 드론이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GP)와 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을 본뜬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같은 날 원산 일대에서는 600mm 초대형 방사포 10여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미사일은 약 250km를 날았다.
북한은 4월 무인도 표적 시험, 5월 탄도·순항미사일과 방사포 '섞어쏘기', 9월 자폭 드론을 동원한 협동화력습격 훈련으로 도발 수위를 높여 왔다. 그러면서도 대화의 문은 완전 닫지 않고 일정 부분 넓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단둥을 당일치기로 방문해 왕후닝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났다. 국가정보원(국정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대화 의중을 중국에 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군부 인사 없이 최선희 외무상 등 외교 간부 위주로 방문단을 꾸렸다는 점에서다. 다만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의도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서방과의 소통 창구도 다시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평양 주재 스위스 외교사무소 재개를 계기로 지난달 29∼30일 방북해 최 외무상, 조용원 노동당 비서를 잇따라 만났다. 이어 서울을 찾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스위스는 6·25전쟁 정전 직후부터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해 왔고 김 위원장이 유학한 나라이기도 하다.
이 같은 양면 행보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대화 조건으로 내건 북한이 협상에 앞서 몸값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정원도 북한이 APEC 전후 국면 전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달 18∼19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대화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김 위원장이 미국 및 한국 등 동맹국들이 우려하는 핵심 안보 이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언제든 대화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산적인 결실을 도출할 수만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재개할 충분한 의향이 있다"면서도 현재 예정된 회담은 없다고 덧붙였다. 빈손 회담이나 미국의 일방적 양보로 이뤄지는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러브콜 수위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국무부는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언급하는 것 외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신범철 세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동행미디어 시대와의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가고자 하는 길은 (군사적) 역량 강화와 대외 관계 개선"이라며 "핵보유국 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대화를 위해 몸값을 높인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지금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볼 때 APEC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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