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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고령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가운데 공중보건의사 감소까지 겹치면서 농산어촌 지역의 의료·복지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경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경북의 고령인구 비율은 28.7%로 전국 평균 22.1%보다 6.6%포인트 높았다. 특히 도내 8개 시·군은 고령인구 비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지역별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인구 증가와 함께 1인 가구 확대, 사회적 고립, 고독사 위험 등 복합적인 복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생계지원이나 의료서비스를 넘어 일상돌봄과 건강관리, 정서적 지원을 함께 제공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고령화 속도에 비해 지역 의료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3명으로 전국 평균 3.2명에 미치지 못했다. 공중보건의사 배정인원도 2022년 285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4년 만에 188명(약 66%) 감소했다.

특히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농산어촌에서는 공중보건의사 감소가 의료서비스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경북연구원은 기존의 사후구제 중심 복지정책과 부서별·사업별로 분절된 서비스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예방적·생활밀착형 통합 보건복지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복지 위기가 발생한 이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마을 생활권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와 돌봄, 영양지원, 안부 확인 등을 통합 제공하는 예방돌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 읍·면·동을 연결하는 '경북형 통합 보건복지 컨트롤타워'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전문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개인별 맞춤형 돌봄계획을 수립해 중복 지원을 줄이는 동시에 의료·복지서비스의 연계성과 현장 대응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경북연구원은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가구 조기 발굴과 복지서비스 연계, 복지동행 차량을 통한 취약지역 방문서비스 확대도 제안했다.

또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건강관리·돌봄·정서지원이 결합된 생활복지 거점으로 활용하고 주민 중심의 돌봄체계를 강화해 고독사 등 사회적 고립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초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복지사업 확대를 넘어 의료·돌봄·복지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통합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