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계 학교폭력(학폭) 폭로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학창 시절 피해를 입었다는 이들의 주장이 공개되는 동시에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부터 여론이 형성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과거의 책임을 묻는 일과 무분별한 낙인을 막는 일 사이에서 연예인 과거 검증의 기준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배우 차예련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인천 출신 남성 발라드 가수의 학창 시절 행적을 둘러싼 폭로성 게시물까지 등장했다. 온라인에서 시작된 의혹이 빠르게 퍼지고 당사자의 해명이나 반박이 뒤따르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연예인 학폭 폭로하려고 10년 넘게 지켜보는 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동창들이 자료를 다 모아놨는데 안 떠서 애들도 지쳐간다. 15살 때부터 모아서 지금 29세가 됐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학창 시절 관련 자료를 오랫동안 수집해 왔지만, 폭로 대상이 유명해지지 않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천 출신 남성 가수를 언급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누리꾼은 특정 가수를 겨냥한 듯 "인천 출신 가수인데 진짜 꼴통 중의 꼴통 양아치였다. 목소리 감미로운 거 하나 가지고 모범생들 모여 있는 기획사 들어가더니 이미지 메이킹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흡연을 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피해 경위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려는 추측이 이어졌다.
차예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85년생 여배우에게 중학교 시절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가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출생 연도와 학교 관련 단서를 토대로 차예련이 지목됐다. 차예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동창이라고 밝힌 이들의 상반된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최초 게시글은 임시 조치로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해당 게시물에는 인천 출신 남성 가수를 언급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누리꾼은 특정 가수를 겨냥한 듯 "인천 출신 가수인데 진짜 꼴통 중의 꼴통 양아치였다. 목소리 감미로운 거 하나 가지고 모범생들 모여 있는 기획사 들어가더니 이미지 메이킹 하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시절 흡연을 했다고 했다. 구체적인 피해 경위나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는 특정 인물을 지목하려는 추측이 이어졌다.
차예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985년생 여배우에게 중학교 시절 괴롭힘과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가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출생 연도와 학교 관련 단서를 토대로 차예련이 지목됐다. 차예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후 동창이라고 밝힌 이들의 상반된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은 커졌다. 최초 게시글은 임시 조치로 접근이 제한된 상태다.
활동 중단부터 팀 탈퇴까지…2021년 연예계 휩쓴 '학투'
연예계 학폭 논란이 대중의 관심을 크게 끌었던 시기는 2021년이다. 당시 배우 지수는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일부 인정하고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여자)아이들 출신 수진과 르세라핌 출신 김가람 역시 학폭 논란 끝에 결국 팀을 떠났다.
이후에도 배우 송하윤 등 유명인을 둘러싼 학폭 의혹이 잇따랐다. 폭로 대상은 배우, 아이돌, 유튜버 등 대중문화계 전반으로 넓어졌다. 과거에는 당사자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던 피해자들이 SNS와 커뮤니티의 익명성을 빌려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영향이다.
연예인의 경우 폭로가 확산하는 속도도 빠르다. 실명이 공개되지 않아도 출생 연도와 출신 학교, 활동 이력 등 몇 가지 단서만으로 누리꾼들이 대상을 특정한다. 이후 동창을 자처하는 이들의 증언과 추가 게시물이 더해지면서 의혹은 하나의 여론으로 형성된다. 공식 입장이나 사실 확인이 나오기 전에 출연 프로그램과 광고, 향후 활동에 대한 비판이 먼저 쏟아지기도 한다.
연예인의 학폭 의혹이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데에는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의 기억 사이에 놓인 간극도 작용한다. 방송에서 친근하고 선한 모습으로 소비되는 인물이 과거에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피해자에게는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는 모습 자체가 또 다른 고통일 수 있다. 단순히 오래전 일이라는 이유로 피해 경험을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이유다.
연예인의 경우 폭로가 확산하는 속도도 빠르다. 실명이 공개되지 않아도 출생 연도와 출신 학교, 활동 이력 등 몇 가지 단서만으로 누리꾼들이 대상을 특정한다. 이후 동창을 자처하는 이들의 증언과 추가 게시물이 더해지면서 의혹은 하나의 여론으로 형성된다. 공식 입장이나 사실 확인이 나오기 전에 출연 프로그램과 광고, 향후 활동에 대한 비판이 먼저 쏟아지기도 한다.
연예인의 학폭 의혹이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데에는 현재의 이미지와 과거의 기억 사이에 놓인 간극도 작용한다. 방송에서 친근하고 선한 모습으로 소비되는 인물이 과거에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피해자에게는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는 모습 자체가 또 다른 고통일 수 있다. 단순히 오래전 일이라는 이유로 피해 경험을 가볍게 취급할 수 없는 이유다.
피해자 보호만큼 중요한 사실 확인과 반론권
폭로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가해 사실을 단정 짓는 태도 역시 경계해야 한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까지 감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과거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가 동창들의 반박이나 추가 확인을 통해 허위로 밝혀진 사례도 존재한다. 무분별한 폭로로 명예와 활동 기회를 잃는 피해 역시 결코 가볍지 않다.
온라인 여론이 검증 절차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는 점도 문제다. 피해자의 주장은 즉각 유포되는 반면, 당사자가 구체적인 반박 자료를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래 전 일일수록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목격자의 기억이 달라 객관적 상황을 재구성하기 어렵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대중문화예술계도 과거 학폭 논란 당시 피해자 보호와 무분별한 폭로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함께 강조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피해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면 연예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다른 출연자와 제작진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할 수 있는 환경과 당사자가 반론을 펼칠 기회는 균형 있게 보장되어야 한다. 언론 역시 익명 게시물의 단서만으로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동시에 피해자의 증언이 묻히지 않도록 신중한 취재와 사실 확인을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의 잘못이 현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단편적인 의혹만으로 한 사람의 삶과 활동을 모두 단정할 수도 없다. 과거 검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주장에 그친 이야기와 확인된 사실을 명확히 구분하는 신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 여론이 검증 절차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는 점도 문제다. 피해자의 주장은 즉각 유포되는 반면, 당사자가 구체적인 반박 자료를 마련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오래 전 일일수록 기록이 남아있지 않거나 목격자의 기억이 달라 객관적 상황을 재구성하기 어렵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무엇을 근거로 판단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남는다.
대중문화예술계도 과거 학폭 논란 당시 피해자 보호와 무분별한 폭로에 대한 신중한 대응을 함께 강조했다.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은 관련 입장문을 통해 피해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면 연예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다른 출연자와 제작진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해자가 피해를 호소할 수 있는 환경과 당사자가 반론을 펼칠 기회는 균형 있게 보장되어야 한다. 언론 역시 익명 게시물의 단서만으로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 동시에 피해자의 증언이 묻히지 않도록 신중한 취재와 사실 확인을 이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의 잘못이 현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단편적인 의혹만으로 한 사람의 삶과 활동을 모두 단정할 수도 없다. 과거 검증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주장에 그친 이야기와 확인된 사실을 명확히 구분하는 신중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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