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댄 S. 설리번 공화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개표의밤 행사에 참석한 펠톨라 후보. 같은날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선거 개표 시청 행사에 참석한 설리번 후보의 모습./로이터=뉴스1


개표가 늦어지고 있는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공개된 선호투표 관련 자료를 분석 결과 알래스카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가 선호투표 방식 개표 단계로 넘어가도 현역인 댄 S.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상당한 표를 추가로 얻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펠톨라 후보는 1%포인트 미만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며칠 동안 우편으로 투표한 약 6만표가 추가로 집계되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펠톨라 후보가 당선 확정에 필요한 50%를 확보하지 못해 오는 18일 선호투표 방식 개표 단계로 넘어가도 설리번 후보가 선호투표 개표를 통해 되찾을 수 있는 표 차이는 0.5%포인트도 안 될 수 있다.

선호투표에서 민주당이 공화당 후보 표를 잠식하기 위해 출마시킨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를 지지한 유권자들이 공화당 후보가 아닌 펠톨라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는 당초 공화당 후보로 등록 신청을 했으나 알래스카 선거 당국이 공화당 현역 의원과 혼선 우려를 내세워 투표지에는 무소속 후보로 등재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투표용지 중 약 4%는 제럴드 L. 하이키스,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 또는 기명투표 후보를 1순위로 선택했다. 이 투표용지들을 선호투표 방식으로 재집계할 경우 댄 S. 설리번은 득표율 격차를 불과 0.4%포인트 만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에게 투표했지만 두 번째 선호 후보를 전혀 기재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실제로는 현직 상원의원에게 투표했다고 가정해도 설리번이 득표율 격차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약 1%포인트 정도다. 이는 집계되지 않은 우편투표에서 펠톨라 후보가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표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단 한 명 후보만 찍는 것이 아니라 후보별로 선호하는 순위(1순위, 2순위, 3순위 등)를 매기는 투표 방식이다. 모든 유권자가 기재한 1순위 표를 개표하고 여기서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나오면 즉시 당선된다. 하지만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1순위 표를 가장 적게 받은 꼴찌 후보가 탈락한다. 탈락한 후보를 1순위로 뽑았던 유권자들 투표용지를 개표해 해당 용지에 적힌 2순위 후보에게 표를 넘겨준다. 이 과정을 누군가 과반을 달성할 때까지 반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