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로이터=뉴스1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하며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니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5분 기준 전일 대비 6.21% 급락한 5만7284.34에 거래되고 있다. 니케이 지수가 6만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20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반도체 중심으로 낙폭이 거세다. 키옥시아는 전일 대비 8.75% 급락한 8508엔에 거래되고 도쿄일렉트론은 5.42%, 아드반테스트는 4.10% 내렸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일 대비 5.08% 내린 3만9464.72에 거래 중이다. 가권지수는 개장 직후 9% 하락했다.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장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아시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장 초반 10%대 내려 하락을 주도했다. 오후 1시5분 기준 TSMC는 5.13% 하락한 2125타이완달러에 거래 중이다.

증시 급락에 대만 금융관리감독위원회(FSC)는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만 경제지 공상시보는 이날 FSC가 공매도 일시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규제 도입 여부와 시행 시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시아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뉴욕증시 폭락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5.52%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25% 내렸다. 이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한국 증시에서도 충격이 닥쳤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8% 넘게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중 5000선을 내주면서 9개월 만에 5000포인트가 깨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를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지자 AI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민주당의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비용 상승 리스크를 감내해야겠지만 연방 차원의 전면 중단 가능성은 제한적인 만큼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