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과 관련해 직원 고액 성과급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이 화제다. 사진은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된 모습./뉴스1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직원들의 고액 성과급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도체 기업 성과급에 대한 비판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서 돈을 벌었다고 직원 모두가 7억원 이상 성과급을 가져가는 구조가 과연 정상적인가"라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는 대표적인 사이클 산업이다. 호황기에는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두지만 불황기에는 수조원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 기업은 업황과 관계없이 막대한 설비투자와 연구개발비를 부담하고 그에 따른 경영위험은 기업과 주주가 떠안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작 돈을 바짝 벌어야 하는 호황기에 생산라인 가동 중단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주주들의 투자 손실과 직원들의 성과급을 비교했다. 그는 "직원들 성과급은 지급되는 순간 확정적인 소득이지만, 주주들 투자수익은 끝까지 불확실하다. 주주는 주가 하락에 피눈물을 삼키는데 직원들은 수억원 성과급에 함박웃음을 짓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주가 하락을 반기는 게시물이 등장해 투자자들 반발을 산 바 있다. 직원 입장에서는 주식 지급 기준 가격이 낮을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후 성과급이 1억원일 경우 주가가 25만원이면 400주를 받지만, 주가가 20만원으로 떨어지면 500주를 받을 수 있다. 같은 성과급이어도 주가가 하락할수록 더 많은 주를 성과급으로 받는 것이다.

이에 A씨는 "기업이 호황을 누린다고 해서 주주들이 반드시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정작 자본을 투자하고 위험을 감수한 주주들은 손실을 떠안는 동안 직원들에게만 막대한 성과가 확정적으로 돌아간다면 보상 체계 형평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 누리꾼들은 "개인 노력보다 메모리 사이클 파도 잘 탄 게 전부" "고과 박하게 받으면 성과급 잔치도 남 이야기" "노비를 해도 역시 대감집 노비를 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