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0-5로 승리해 우승까지 1승만을 남기게 됐다. 사진은 4차전 승리 후 환호하는 삼성 선수들./뉴시스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 공백에도 KT위즈를 꺾고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삼성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선 삼성은 8일 5차전마저 잡으면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다.

이날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 공백으로 신인 장찬희를 선발로 기용했다. 경기 전 박 감독이 초반 난조 시 조기 교체를 예고할 만큼 사실상 불펜 총동원이 예상된 경기였다.

장찬희는 1회초 장진혁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1회말 타선이 6점을 몰아주자 2회와 3회를 연달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회 1사 1,2루에서도 김상수와 허경민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성적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큰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투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0-1로 뒤진 채 들어선 1회말 무려 11명의 타자가 나서며 6점을 뽑아냈다. 로건을 상대로 안타 5개, 사사구 4개를 얻어내며 KT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박승규의 희생번트, 구자욱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사 1, 2루에서 디아즈가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김영웅의 적시타로 단숨에 2-1로 역전했다. 이재현의 볼넷으로 이은 2사 만루에서는 류지혁이 몸에 맞는 볼로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도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1회에 6점을 뽑아낸 것은 역대 KS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KT 선발 로건은 1회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해 이 부문 PS 한 이닝 최다 타이 기록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삼성은 3회에도 2사 1, 3루에서 박승규가 유격수를 맞고 좌측 외야로 굴절되는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T도 기회는 있었다. 5회초 선두타자 한승택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타 류현인, 최원준이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장진혁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가 득점해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1사 2,3루에서 안현민을 시작으로 3명의 타자가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점을 보태면서 4-7로 추격했다. 하지만 만루 이어진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추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삼성은 5회말 이재현의 볼넷과 강민호의 희생번트, 김지찬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박승규가 좌측 펜스 직격 2타점 2루타로 9-4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회말 구자욱의 좌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10-4로 달아나며 삼성은 점수차를 더 벌렸다. 8회초 김민혁에 솔로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10-5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