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에릭 스완슨 밀레니엄 서울힐튼 총지배인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특별하다. 그에게 바로 한국인 어머니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이며, 미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 최초의 국가단위 상설 독립관인 ‘한국실’이 개설됐는데, 이의 숨은 공로자가 바로 스완슨 총지배인의 어머니인 조창수 여사다. 그녀는 1965년부터 2009년까지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서 한국 유물과 문화재를 정리하고 알리는 데 매진한 유일한 한국인 큐레이터다.
스완슨 총지배인은 “어머니 조창수 여사의 아들이라는 것을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리더가 되고 고용주의 입장에서 지시하고 결단할 수 있는 이 모든 능력들은, 어떠한 어려움 앞에서도 흔들림 없고 뚜렷한 가치관과 능력을 보여 준 어머니의 삶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최근 어머니를 더욱 기쁘게 해드렸다. 바로 서울시의 명예시민이 된 것.
서울시는 스완슨 총지배인이 세계 최대의 관광전문가 모임인 국제SKAL클럽 한국지부 부회장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관광 인프라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고, 한국 미술에 지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호텔 로비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호텔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한국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공헌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그를 서울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
스완슨 총지배인은 “개인적으로도 어머니의 조국, 그리고 제 가슴 속 깊은 곳에 담고 있는 제2의 조국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명예시민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감개무량하다”며 “현재 어머니께서 서울에서 암투병 중인데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는 것에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호텔리어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 호텔 커리어를 한국에서 마치고 싶습니다. 언젠가 은퇴하는 그날 이후 저와 같은 꿈을 가진 젊은 사람들을 위해 호텔 및 관광분야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그 꿈을 향해 한걸음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미국에 있는 집을 팔지는 않겠지만(웃음) 주로 한국에서 지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