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속담이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결코 무시해선 안 된다는 의미도 있다. 빨리 시작했다고 반드시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실력이 출중하란 법도 없는 것이니까.

결국 얼마나 했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주식투자 역시 마찬가지 아닐까. 

머니투데이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박완필 칠종칠금투자연구소 대표는 늦깎기 강자다. 많은 재야고수들이 대학 졸업 후 바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곤 한다. 반면 박 대표는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전문가의 길을 선택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정통코스로 주식에 대해 배우고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물론 아직은 조심스럽다. 그런 만큼 투자에 있어 더욱 신중하다. 마인드 콘트롤이 투자의 승패를 결정짓는다는 신념하에 투자자들을 정통 투자의 길로 안내하고 있는 중이다.  
 

◆은행서 쌓은 정통 투자방식
 
박 대표는 1990년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해 주식전문가가 될 때까지 줄곧 은행에서 근무했다. 10년 이상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직접 채권을 운영했고 주식운용을 담당하기도 했다.
 
"은행에 근무하면서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어요. 당시 1500만원가량 투자했는데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렸죠. 첫경험에서부터 소위 대박을 터뜨린 셈이죠."
 
단순히 운이 따랐기 때문은 아니다. 은행에 근무하며 정통 투자방식을 배운 덕분이다.

"제가 채권을 운용했기 때문에 채권에 대해선 누구보다 정통했죠. 주식운용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마치 고시 공부하듯 주식과 채권 투자에 대해 연구하고 실전매매도 했어요."
 
채권을 운용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니 펀더멘털에 대해 한층 치밀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투자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실수가 적었다.
 
하지만 어느 직장이나 그렇듯 은행에도 평생직장의 개념은 없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생각하는 것, 바로 정년 없이 일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결국 내린 결론이 재야고수 활동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해 9월부터 MTN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 정보 및 전략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주식투자의 매력요? 스스로 합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이죠. 때로는 아티스트가 된 느낌입니다. 수익을 내는 것은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것과 같죠."
 
◆마인드컨트롤이 관건

그가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마인드컨트롤이다. 너무 겁먹어서도 안 되고, 너무 흥분해서도 안 된다. 절제력이 최고의 무기란 것이다.
 
"뭔가 즐거운 일을 발견했을 때 흥분하고 덤벼들기 마련이죠. 만약 매력적인 투자 주체를 발견했다면 평상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공포에 대한 절제력, 욕심에 대한 절제력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즉 마인드컨트롤이 된다면 주식투자를 하는 데 철이 들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투자의 삼위일체에 대해 강조했다. 기술적분석 , 펀더멘털, 기업 내재가치를 모두 아우를 줄 아는 것이 박 대표가 말하는 '삼위일체 투자'다.
 
이런 기본을 지킬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나쁜 매매습관도 고칠 수 있다. 하지만 나쁜 습관을 고집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사실이 문제다. 많은 회비를 내고 주식전문가의 의견과 정보를 받으면서까지 나만의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주식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면서까지 자신의 방식과 습관만을 고집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단 자신의 나쁜 매매습관을 고치겠다는 마음으로 전문가를 따르는 게 중요합니다."
 
◆증시 2000 노려라 
 
그는 올해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2000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2월까지 연초랠리가 계속 될 것입니다. 물론 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중국과 인도 등이 공격적인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도 있죠. 이런 복병만 넘길 수 있다면 증시 2000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는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우리나라를 좋게 보는 투자자들은 결국 외국인들입니다. 이들이 상반기에 선호하는 수출 관련주에 주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IT, 자동차 등의 업종이며 철강, 화학, 해운, 조선 업종 등도 바닥을 다지는 유망한 업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끝으로 주식전문가로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초심을 변치 않기 위해 나름대로 몇가지 각오한 게 있습니다. 바로 회원의 이익이 나의 이익이다. 모두를 이롭게 하지 못하면 성공은 없다. 나에게 솔직하자. 나의 투자라고 생각하며 항상 역지사지하자. 모시는 마음을 변치 말자 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