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1월 효과, 연초랠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연초부터 코스피지수가 1700을 육박하며 랠리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는 상황. 코스닥지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될 정도다.

1월 효과와 지난해 4분기 이익 모멘텀이 작용하면서 증시 강세가 연출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들에겐 더욱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주식 직접투자뿐 아니라 펀드 간접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연초 투자방향을 잘 잡아야만 한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  
 

◆주식은 결국 IT
 
연초랠리를 타고 주식투자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을 따져본다면 결국 IT업종으로 의견이 좁혀진다. 이와 함께 증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들의 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므로 대형 우량주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하는 과정에서 국내증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경제성장률과 기업실적이 좋기 때문이다"며 "결국 외국인들이 시장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느냐가 중요한데 여전히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즉 연초랠리를 기대하는 것이 무리는 아니란 설명이다. 1분기 중 코스피지수가 1800선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들어오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업종으로 따진다면 현재 IT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연초 시장의 핵심이 될 업종으로 IT를 꼽았다. 김 팀장은 "경기민감소비재 중심으로 가야 한다. 대표적인 게 IT업종"이라며 "미국의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이 계속 소비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IT외에 유통, 증권업종에도 주목할 것을 권했지만 산업재는 아직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1분기 고점을 노리고 주식편입 비중을 늘리거나 보유 중인 주식을 계속 가져가는 전략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1분기를 지나 조정기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적절한 매도타이밍을 잡는 것이 관건이다.

◆공모주 청약 어떨까
 
조금 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공모주시장을 노려도 괜찮은 시기다. 한꺼번에 13개 기업이 이번 달 증시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기 때문이다.

매년 1월에 공모주시장이 달아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상장을 준비했던 일부 기업들이 청약 일정을 미루면서 이번 달에 몰리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락앤락, 에스치디시에스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이번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다만 일부 기업들의 청약 일정이 겹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차원식 PSTOCK 팀장은 "자금이 충분하다면 문제 없겠지만 한정된 자금으로 공모주에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은 자금 배분을 신중히 해야 한다"며 "일정이 겹치는 기업들 중 어느 곳에 청약할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수익률의 사이클이 과거보다 짧아져 수익률이 오르고 떨어지는 기간이 짧아졌다는 점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노앤컴퍼니는 이미 지난 5~6일 공모주 청약을 완료했으며 아세아텍, 영흥철강, 우리넷, 스타플렉스, 락앤락, 한국지역난방공사, 에이치디시에스, 모베이스, 에스이티아이,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유한공사, 인포바인, 하이소닉 등이 이번 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펀드는 이머징시장

펀드는 장기 투자처인만큼 주식처럼 1월 효과나 연초랠리에 크게 좌우되진 않는다. 연초라고 해서 자금흐름에 큰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펀드 투자자들 역시  상반기를 비롯해 한해의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짚어보면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는 있다.

펀드투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머징시장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이머징시장 중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가 유망할 것인가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이런 경우 특정 국가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투자지역이 조금 더 포괄적인 펀드를 선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분기를 비롯해 올해 전반적으로 어미징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상반기에는 러시아, 하반기에는 중국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준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출구전략, 경기부양책, 인플레이션 등인데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여력이 있는 국가는 바로 러시아"라고 관측했다. 그는 "다른 이머징국가들은 물가상승 부담으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반면 러시아는 앞으로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투자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역시 투자 유망 국가에 속하지만 상반기에는 출구전략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이머징시장의 투자비중을 높일 것을 권했다. 그러나 국가별로는 러시아보다 브라질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박 애널리스트는 "분명 러시아 증시가 오를 가능성은 있지만 펀더멘털이 취약한 게 문제"라며 "해외펀드 중에선 중국과 브라질, 추가적으로 원자재 섹터에 대한 투자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펀드 원금을 회복한 투자자들이 지난해 뿐 아니라 지금까지 환매압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환매타이밍은 아니다. 차익실현이 목표인 투자자들은 적어도 1분기까지 환매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