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차로 5분 남짓 들어간 거리. 화물 청사 맞은 편에 넓고 아름다운 정원을 자랑하는 메이필드호텔이 자리 잡고 있다. 한 겨울, 고풍스러운 건물 서너개에 폭 둘러싸인 정원은 온통 흰눈으로 덮여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다. 그 흰눈 밭을 지키고 서 있는 푸른 소나무 몇그루, 그리고 그 옆으로 눈밭을 거닐고 지나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유난히 살갑게 느껴진다.



모던차이니즈레스토랑 이원(李園)은 메이필드호텔 내부에 이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다.  이원. 이가(家)네 정원이란 뜻인가? 그러나 매니저에게 물어보니 이씨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머쓱한 대답이 돌아온다. 이 정원에 본디부터 유실수가 많아서 오얏나무 리자를 썼을 뿐이란다. 그러니 지금은 하얀 눈으로 뒤뎦여 있는 이 정원이 봄에는 파릇파릇한 잔디로, 여름에는 우거진 신록으로, 그리고 가을에는 또 색색의 단풍으로 물들 것이다.


오롯이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정원을 품에 안은 이원은 그래서 되도록이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자연과 가까운 자연주의 중식을 지향한다. 향신료가 강하기로 소문난 중식이라지만 되도록이면 향신료 없이 제철에 나는 야채와 해물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둔다. 음식에 사용하는 국물 하나도 조미료 대신 닭고기를 끓인 육수 등 자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게 매니저의 설명이다.



때문에 어쩌면 이곳의 음식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중식의 맛보다는 상당히 심심할 수 있다. 기름기를 쫙 뺀 중식의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 중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로 내놓은 것은 특품 샥스핀(11만5000원)과 자연송이전복(8만5000원). 두 리 모두 중식치고는 채소 등의 재료를 많이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특품 샥스핀은 워낙 고가의 메뉴긴 하지만 그만큼 좋은 부위로 최고급 주방장이 요리한 음식이라고. 소금으로 만든 귀여운 조각상과 함께 삶은 숙주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잘 손질한 샥스핀을 올려놓은 뒤 소스를 뿌려 먹는다. 그 위에 샥스핀 특유의 비릿한 맛을 없애주는 홍초를 살짝 뿌려 먹으면 더욱 맛깔스럽게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갖가지 삶은 야채와 전복위에 소스를 뿌려먹는 자연송이 전복은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

 

메뉴 가격은 3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닭, 오리고기나 잡품류 등의 단품요리는 3만원에서 4만원대면 맛볼 수 있을 정도. 1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점심코스는 3만3000원부터 7만7000원까지 4종류, 저녁코스는 6만5000원부터 24만원까지 6종류가 준비돼 있다.

 

위치 : 김포공항 화물청사 끝나는 지점 맞은편 메이필드호텔 내


영업시간 : 12:00~15:00/ 18:00~22:00  연락처 : 02)2660-9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