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삼아라."
 
너무 교과서적인 말이라 쉽게 마음에 와닿지 않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위로나 도움을 주기 위해 전하는 말이지만 그다지 마음이 안정되지도 않는다.

하지만 위기 다음에 기회가 오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수록 조금 더 정신을 차리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면 더 큰 곤경에 빠지지도 않을 것이다.
 
주식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전문포털 팍스넷과 팍스TV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김선상(필명 황제불패)씨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도 위기일수록 움츠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무역회사, 카드사, 그리고 두 곳의 증권사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주식 재야고수의 길로 들어선 김씨. 그가 추구하는 투자 철학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힘들 때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이 안 좋을 때 오히려 공격적으로 회원들을 안내합니다. 정석대로라면 시장이 침체됐을 때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겠죠. 하지만 항상 사이클이란 것이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좋은 기회가 분명히 따라오기 마련이죠."

다만 한가지 대전제가 있다. 우리나라 시장이 절대로 완전히 무너지진 않는다는 긍정적인 믿음 아래에서다. '제2의 IMF사태'만 아니라면 모든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김씨는 믿는다.

"시장이 침체돼 있을수록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들은 적극적으로 베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들은 무턱대고 손절을 해서도 안 되죠.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올 상반기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이런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물론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선 종목 선별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업종대표주를 투자 1순위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

"각 업종의 1등주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2등주도 괜찮습니다. 예컨대 IT분야에서 현재 삼성전자보다 엘지전자에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시기입니다. 시장이 활기를 띠면 코스닥에 80%, 시장이 안 좋을 때는 코스피가 됐던 코스닥이 됐던 업종대표주에 중단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증시 2000 잡아라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김씨는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 여름이 고비가 될 수 있으므로 그 때를 대비하라는 것이 김씨의 당부다.

"이번달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시기입니다. 3월로 접어들면서 시장이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4~5월을 지나면서 고점대를 뚫고 가고, 올 중순을 넘어서면서 2000포인트를 향해 치솟을 것으로 봅니다."

즉, 지금 위기를 잘 잡으라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차분한 방송진행에 익숙한 김씨지만 최근에는 더욱 목소리를 높여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 
 
"요즘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도록 더 큰 목소리로 강하게 증시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할 수 있어야만 더욱 현명하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법이죠."
 
◆저평가 소형주 발굴

최근 업종대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사실 김씨의 주특기는 저평가 소형주 발굴이다.

"저는 가치투자는 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저평가 종목이 아닌 지나치게 저평가 받고 있는 소형주를 찾아내 선취매 하는 것이 주특기죠."

초보 투자자 시절엔 김씨도 단순하게 기술적분석에 의존하며 투자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적분석에 덧붙여서 '황제기법' 등 나름대로 만든 기법들을 함께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아로마소프트를 지난해 여름 발굴해 낸 일이다. "아로마소프트는 핸드폰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로, 엘지전자 납품업체입니다. 지난해 8월 아로마소프트 주가가 1200원일 때 발굴했죠. 그리고 두달만에 5000원까지 시세가 나왔습니다. 처음 발굴했을 당시 제시한 목표가도 5000원이었는데 정확히 맞은 거죠."
 
◆시장흐름에 맞는 전략 
 
현재 김씨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팍스TV에서 '대박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방송을 잠시 쉬는 동안에는 인터넷 라이브방송을 통해 회원들과 만난다.

"'대박투데이' 방송의 최고 강점은 바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각 전문가들마다 확실한 색깔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방송을 골라 보고 투자에 나서면 됩니다."
 
특히 그는 시장의 흐름에 맞춰 그때그때 다양한 투자 전략 및 전술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시장은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장기투자 또는 가치투자만을 고집할 수는 없죠. 투자자들에겐 시장 흐름에 맞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고, 저 역시 회원들의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송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물타기(처음 샀던 가격보다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로 주식을 사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매매전략)만은 해선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결정적인 악재가 나왔을 때 손실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이 개입하지 않고 있는데도 단순히 매집세력이 있다고 해서 물타기를 해서 들어오면 안 됩니다. 소위 말해 한방에 훅 갈 수 있는 투자전략이죠. 개별종목의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물타기 하는 습관은 꼭 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