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는 디지털 기기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애플이 아이폰에 이어 출시한 야심작인 태블릿 PC, 아이패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는 MP3플레이어에서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넷북에 이어 이제 태블릿 PC까지, 온 세상이 디지털 기기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많은 디지털 기기로 인해 삶의 모든 것이 기록되면서 망각이 사라지고, 이른바 '완전한 기억(Total Recall)'이 실현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 일명 '마이라이프비츠'의 진행 과정과 성과를 최초로 담아낸 책이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석과학자인 고든 벨과 짐 겜멜의 책이다. '마이라이프비츠'의 책임자인 두사람은 완전한 기억으로 가기까지 우리가 만나게 될 수많은 풍경과 개인이 이러한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을 책에 담아 냈다. 또한 완전한 기억이 만들어낼 미래 사회의 환상적인 모습, 여기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 등 놀라운 이야기들을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일생을 전자기억에 담아 언제든 꺼내볼 수 있게 만든다는 모토로 시작됐다. 저자들은 자신의 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완전한 기억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기게 됐다. 그들은 직접 자신의 인생 전체를 디지털화해서 과거의 자료들을 빠짐없이 스캔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파일을 만들고, 이를 나중에 찾아보기 쉽게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또한 일상의 모든 것을 기록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면 그로 인해 얻게 될 혜택이 무엇인지 연구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완전한 기억이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디지털 혁명을 몰고 올 것임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완전한 기억으로 가는 길에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찾고 있다. 지우고 싶은 나쁜 기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의 문제, '리틀 브라더'로 명명한 '감시하는 개인들'로 인해 발생하는 사생활 침해의 문제, 전자기억 자료들의 백업과 저장ㆍ검색의 문제 등 새로운 변화가 초래할 골치 아픈 문제들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고, 여전히 고민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완전한 기억으로의 변화란 너무나 필연적이기 때문에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며,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미 디지털 혁명은 시작됐다. 이 변화에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변화의 양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완전한 기억이 이끌어갈 우리의 미래를 미리 살펴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든 벨 지음 / 짐 겜멜 지음 / 청림출판 펴냄/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