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맛집 '단골 일번지'/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하나'
철판 위에서 노릇노릇 "완전 인내심 테스트야"
우리나라에 파전이 있다면 일본엔 오코노미야키가 있다. 오코노미야키는 밀가루 반죽 위에 돼지고기, 오징어 등 좋아하는 재료를 얹은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는 일본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으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의 어느 지역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지역마다 들어가는 재료와 맛이 조금씩 다르다.
신촌기차역 앞 민들레영토 뒷골목에 자리잡은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하나'는 간사이식 오코노미야키를 맛볼 수 있는 소문난 맛집이다. 작게 자른 양배추를 밀가루 반죽과 버무려 얇게 편 후 토핑을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장 카와카미 다이스케 씨는 4년 전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것을 계기로 서울에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을 차리게 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오코노미야키가 사람들이 즐겨먹는 서민음식이지만 다이스케 씨가 한국에 왔을 당시만 해도 오코노미야키는 술집에서 안주로 내놓는 인스턴트이거나, 한식에 비해 훨씬 비싼 가격의 음식이었다. 한국인들에게 좀 더 저렴하고 맛있는 오코노미야키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본으로 돌아가 2년 동안 오코노미야키, 야키소바에 대해 공부를 한 후 2008년 9월 '하나'를 오픈했다.
'하나'에는 짧은 설명과 함께 사진을 곁들인 메뉴판이 준비돼 있어 '뭘 먹을까' 고민하며 망설이는 시간이 짧다. 오코노미야키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테이블마다 마련돼 있는 철판 위에 올려져 직접 데워가며 먹는다. 갖가지 채소와 곁들여진 해물이 노릇노릇 익어가는 먹음직스러운 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져 잠시 인내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숙련된 솜씨로 만들어진 오코노미야키를 바로 먹거나 입맛에 따라 옆에 놓인 소스와 마요네즈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다.
가격은 오코노미야키 6000~8000원, 야키소바 6000원. 입맛에 따라 토핑(500~2000원)을 추가할 수 있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김치토핑을 추천한다. 가벼운 가격의 안주(3000~3500원)도 준비되어 있는데, 식사 전 애피타이저로 먹거나 맥주를 마실 때 함께 먹으면 딱 좋다. '하나'에서는 주재료를 일본에서 직접 수입해 쓰고 있다.
'하나'에서는 오코노미야키 이외에 다양한 종류의 야키소바(하나소바/야키소바에 김치와 우스지를 넣어 만든 매콤한 요리, 소바메시/야키소바와 밥, 김치가 만난 일본식 볶음밥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오코노미야키는 술안주라는 고정관념과, 비싸다는 인식 대신 한끼 식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란 것을 알리고 싶다는 카와카미 다이스케 씨. 소박하지만 정갈한 가게 분위기와 어울려 신촌의 맛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주중: 오전 12시~오후 3시, 오후 5시~11시 / 주말: 오전 12시~오후 11시
휴점일: 매주 화요일
전화: (02)365-1312
권수현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