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뻥 뚫리는 국제노선
 
       "뭘 타고 가지?" 즐거운 고민

 
 올해는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해외 여행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도 신규노선 취항을 준비하거나 확정하는 등 공격적인 경쟁 체제를 갖추며 전열을 가다듬고 새로운 항공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여행객들 입장에서 지난해부터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국제노선 취항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각 항공사들은 서비스는 물론 노선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경쟁 구도가 상반기 항공사들의 신규 노선 취항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3월11일 일본 도쿄 근교에 위치한이바라키공항이 문을 열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새로 문을 여는 이바라키공항은 기존 하네다공항이나 나리타공항 보다 수속·탑승 시간 등이 짧아 승객들의 편리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돼 그 곳을 취항지로 운항 계획을 세우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12일부터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매일 한편씩 운항할 계획이다. 이바라키는 나리타에 비해 도쿄 접근성이 좋고 온천 골프장 등 관광지가 몰려 있어 도쿄행 여행객뿐만 아니라 간토지방 관광객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나리타공항보다 입국 수속·공항 내 이동 시간 등이 짧아 이바라키공항을 이용하는 경우 30분에서 1시간 정도 도쿄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어 승객들에게 또 다른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이바라키 노선이 본궤도에 올라서게 되면 이후 부산~이바라키 노선도 주 3회 정도 운항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월21일 태국 방콕으로 첫 국제선을 띄운 대한항공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도 인천~이바라키 노선 취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괌 노선도 정기적으로 운항하는 등 올 상반기 국제선 취항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으로, 3월 말 B737-800을 한대 더 들여와 이바라키 노선과 괌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는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검토해서 올해 말레이시아, 일본, 중국 지역 등지에 정기편, 부정기편 등 6~7군데 국제선을 더 취항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4일 인천~말레이시아 쿠칭 노선에 부정기편(전세기)을 띄우면서 국제선 운항에 시동을 건 이스타항공도 1월 중순에 일본 삿포로에 전세기를 띄우는 등 본격적으로 국제선 정기편을 가동하고 있다. 4월 말에는 중국 심양·상하이,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취항을 준비 중이고 일본 히로시마도 올 상반기 중에 정기편을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도쿄 지역으로 떠나는 여행객을 겨냥해 이바라키 공항에 정기편 운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일본, 중국 산동성, 중국 해남도, 괌, 사이판, 베트남 하노이, 태국, 말레이시아 등 항공자유화(Open Sky)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3월29일부터 김포공항을 기점으로 매일(주7회) 일본 나고야에 취항한다. 김포~나고야 노선은 지난해 인천~오사카·키타큐슈, 태국 방콕, 김포~오사카 노선에 이은 제주항공의 5번째 국제선 정기노선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해 운항권을 취득한 김포~오사카 노선처럼 한·일 양국 정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김포~나고야 노선 운항권을 획득했다. 한국과 일본 국적항공사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제주항공만 이 노선의 운항권을 받았다.

 제주항공은 매일 오전 10시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에 낮 12시20분 도착하고, 나고야에서는 오후 1시10분 출발해 김포에 오후 3시10분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 스케줄을 운용할 계획이다. 나고야 주부국제공항은 도쿄 나리타공항,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이은 일본 제3대 국제공항으로 꼽힌다.

 운임은 얼리버드 방식을 적용해 왕복 12만5000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48만5000원이다. 예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www.jejuair.net)와 예약센터(1599-1500)에서 받는다.
 주부공항 인근에는 도요타자동차와 소니, 샤프, 산요전기 등 일본의 주요 기업이 위치해 비즈니스 수요가 많다. 또 '일본의 알프스'로 불리는 다테야마 쿠로베 협곡을 비롯해 시기별로 다양한 테마로 열리는 축제들도 많아 관광 수요도 많다.

 제주항공은 일본 주요 기업이 밀집한 나고야와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김포공항의 장점을 살려 스페셜 비즈항공권을 준비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회복과 함께 크게 늘어날 항공수요에 대비한 각 항공사들의 신규노선 개설과 그에 따른 서비스 및 운임 경쟁으로 해외여행에 또다른 기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은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