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 유망한 펀드는 어떤 것들일까? 펀드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해야 최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펀드 투자자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이다. 펀드 투자를 처음 시작하거나 펀드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겐 더욱 어려운 문제다.

그래도 펀드를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는 어느 정도 공통분모가 형성되기 마련. 각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동원해 전문가들이 선정한 펀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현명한 투자전략일 것이다.
 
최근 신영증권이 발간한 '베스트펀드 컬렉션'은 유망 펀드를 선별하려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첫 발간된 이 가이드북은 유형별로 우수 펀드를 선정, 각 유형에서 베스트로 평가할 만한 15개 펀드를 꼽았다.
 
'베스트펀드 컬렉션'이 선정한 15개의 베스트펀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보고, 해당 펀드들을 중심으로 최적의 가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자.  
   
◆베스트펀드 '국내12 VS 해외3'
 
'베스트펀드 컬렉션'은 국내에 출시된 공모펀드 가운데 설정액 500억원 이상인 펀드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2년 간 각 펀드의 분기수익률과 투자전략, 향후 시장전망 등을 종합 평가해 유형별로 최우선 추천펀드를 제시한 것.
 
이준석 신영증권 상품기획팀 차장은 "물론 수익률이 중요하겠지만 수익률이 높아도 운용 철학이 맞지 않는 펀드는 배제했다. 특히 운용방식이 자주 바뀌는 펀드는 베스트펀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환매 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탁고 변동이 적은 펀드들을 중심으로 선정했고, 단기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전망이 좋은 펀드를 선별하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펀드 컬렉션'이 뽑은 15개 베스트펀드는 국내펀드가 12개, 해외펀드 3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펀드 중에선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주식)' '신영월드에이스성장증권투자식탁(주식)'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드림타겟증권투자회사(주식)A'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증권투자신탁1(주식)' '신영마라톤그린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 '미래에셋솔로몬국공채증권투자신탁1(채권)' '교보악사Tomorrow장기우량증권투자신탁K-1(채권)'이 베스트펀드로 선정됐다.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맵스로저스Commodity인덱스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은 베스트 해외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및 브릭스 등 이머징시장이 최고의 해외투자처로 꼽힌 셈이다.

해외펀드에 비해 국내펀드의 수가 많은 것에 대해 이준석 차장은 "해외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펀드 컬렉션'은 선정된 개별 펀드에 대해 운용전략과 펀드의 특징, 자산구성 현황과 업종별 투자비중, 순자산 추이, 운용수익률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도표화해 보여준다.
 
◆가상의 베스트 포트폴리오
 
15개의 베스트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오광영 신영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적극투자형, 공격형, 안정형 등 세 유형의 투자성향에 맞춰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월 100만원을 적립식으로 몇 개의 펀드에 분산투자했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적극투자형의 경우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이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국내일반주식형과 해외이머징주식형에 각각 25%와 20%를 할당한다. 구체적으로 '신영월드에이스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에 15만원,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 '동부차이나증권투자신탁1(주식)' '미래에셋BRICS업종대표증권투자신탁1(주식)' 등에 각각 10만원씩 투자하는 방식이다. 물론 같은 유형 내 다른 펀드로 대체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국내가치주식형과 국내테마주식형에 각각 15%씩 투자한다면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은 더욱 높아진다. 나머지 투자금은 국내국공채형과 해외테마형에 각각 10%와 15%씩 투자하면 된다.

적극투자형 포트폴리오에서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75%인 반면, 공격형 포트폴리오에선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55%로 낮추고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높였다. 또 안정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시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50%로 대폭 높여야 한다. 해외테마형펀드의 비중은 공격형과 안정형 포트폴리오 모두 10%씩 할당하면 된다.
 
오광영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한 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을 낮게 잡았다"며 "올해 국내증시의 강세가 예상되고 해외펀드 비과세 일몰조치가 시행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해외펀드보다 국내펀드의 비중을 높여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