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수많은 질병이 정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암은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병이다.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암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당연히 죽음부터 생각할 정도다. 특히 암은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을 가리지 않으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적정한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쉽다.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암을 죽음의 병으로 받아들여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곤란하다. 그렇다면 암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 것일까?

건강 검진=암검진 아니다

암은 아직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질병 중 하나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만명의 새로운 암 환자가 발생하고 매년 약 60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의 사망 원인 1위도 바로 암이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09년 국가 암 등록 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는 2007년 16만1920명으로 매년 증가추세다. 특히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 갑상선암이 증가 추세인데 이는 인구의 고령화, 흡연, 비만, 식습관 등 암 발병 위험요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수명(남 76세, 여 83세)까지 살 경우 남자는 3명 중 1명(34.4%) 여자는 4명 중 1명(28.9%)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 5대 암(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여자 5대 암(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이 남녀 각각에서 전체 암 발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암은 특별한 증상 없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복통이나 혹이 만져지고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암은 조기에 검진하고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택하는 것은 바로 건강검진. 1년에 한번 받는 건강검진을 통해 암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며 지내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건강검진이 암검진은 아니라는 것.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혈압, 당뇨, 비만, 고지혈증, 간기능 이상 등 단순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만을 알 수 있는 검사다. 따라서 건강검진 결과만 놓고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다.

직장인들은 1년에 한번 받는 건강검진을 맹신하는 경우가 많지만 건강검진 이외에 암검진을 따로 받아야 하며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암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그만큼 완치율도 높아진다.

특히 어떤 암이든 암으로 진단된 가족이 있는 경우, 술이나 담배, 비만, 불규칙한 생활 습관을 가진 경우, 간염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암 조기검진을 통해 암을 미리미리 관리해야 한다.

암 조기검진, 완치 가능성 높다

그렇다면 암 조기검진은 어떻게 이뤄질까? 기본적인 암검진은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위암의 경우 만 40세 이상의 남녀가 대상이며 위장조영술이나 위 내시경으로 검사를 한다. 2년에 한번 꼴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가 검진 대상이다. 분변잠혈반응검사를 받은 후 대장암이 의심되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이중조영술을 통해 검진한다. 대장암 검사는 1년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중 간경변증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 표면 항원이 양성인 사람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 양성인 사람, 또 만성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 간 초음파 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을 한다. 6개월에 한번씩 검진 받아야 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유방암의 경우 만 3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매달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만 40세 이상 여성이라면 유방촬영술로 검사한다. 2년에 한번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만 30세 이상의 여성이 대상이며 2년마다 자궁경부질세포 검사를 통해 암 유무를 검사한다.

이와 함께 평소 지나친 흡연 등으로 폐 건강이 의심되면 1년마다 흉부촬영과 객담 검사를 통해 폐암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암은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암인데 1~2년 간격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암의 증가 속도도 무섭다.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1년마다 전립선 초음파나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한국인에게 가장 무서운 암은 췌장암이다. 한국인 주요 암의 5년 생존율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발생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암을 진단받은 100명 중 92명 이상이 5년 내에 사망한다는 의미다. 특히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가능성이 9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필수적이다.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 및 CT촬영을 통해 가능하다.

암의 조기검진으로 조기치료가 가능해지면 그만큼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경제력을 모두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따라서 암은 반드시 초기에 자각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