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진입 구간의 단차가 발견된 서울 성수대교 남단에 계측 안내판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교량을 통제하고 하부 구조물과 지반 상태를 확인하는 현장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뉴스1


1995년 재건축한 서울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교차 도로를 연결한 경사 부분)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차를 비롯해 파손·부식 등이 지속돼 서울시가 2016년부터 2년 주기로 정비를 실시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대교는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한강 8차로 교량으로 1979년 개통해 1994년 붕괴된 후 1995년 현대건설이 재건축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윤건영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구로을)이 공개한 2016년 국토안전관리원의 '성수대교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수대교 남단 진입 램프의 단차를 2013년 파악했다. 단차는 조사 당시 약 80㎜에서 3년 만인 2016년 9㎜가량 추가로 내려앉아 89㎜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해당 단차에 대해 교량의 안전성을 저해할 만한 중대 결함은 없다고 했다. 다만 도장 박리(벗겨짐)와 콘크리트 균열, 변형, 부식, 백태 등 일반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교면 재포장과 재도장, 볼트 재체결, 이음 물받이 교체 등 보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같은 불량은 장기간 차량 하중으로 내부 흙이 다져지면서 일부 침하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철근 간격이 시공상 요인으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설계 기준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콘크리트 내구성은 설계 강도 이상을 확보해 안전성평가 결과 A등급, 종합평가 결과 B등급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1순위 보수 대상의 경우 예산 확보와 용역 기간 등을 거쳐 2년마다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이후 단차 규모는 89~90㎜ 수준에서 변동이 없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2014년 상·하반기 서울시가 실시한 점검에서 성수대교 보수 대상은 총 16건으로 조사됐다. 램프의 단차는 지적 사항이나 보수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성수대교 이용자 등 시민의 불안이 커지며 시는 지난달 전문가 합동으로 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지반 상태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는 한강 교량 22개의 진출입 램프를 대상으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 오는 21일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