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부터 국내에 세계요리라는 독특한 외식쟝르가 형성됐다. 베트남 쌀국수, 인도 카레, 태국 스프링롱 · 린나, 호주식 케밥, 일본 라멘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이런 틈새시장에서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베트남 쌀국수 전문 브랜드인 ‘호아빈’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일본식 라멘 ‘멘무사’로 성공을 거뒀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사업 초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가맹사업과 함께 기반이 되는 유통, 제조의 초석을 다졌고, 요소요소에 직영점을 출점시키며 안정적인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그 결과 호아빈과 멘무샤를 합쳐 현재 전국적으로 100여개의 매장과 7곳의 안테나숍 직영점을 오픈했다. 2009년에 매출액은 13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4월과 하반기에 두 개의 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규성 오리엔탈푸드코리아 대표(46)를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세계요리 외식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아시아 요리는 비슷한 듯 하면서도 나라마다 독특한 개성을 담고 있다. 서양요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근한 맛이 시장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기존 아시아 음식의 특징은 살리고 한국적인 맛을 좀 더 강화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낸다면 국내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맛본 베트남쌀국수가 강한 매력으로 다가왔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 1년여간 육수 개발에 몰두했다.

그래서 나온 게 2003년 베트남 쌀국수 전문 요리점 호아빈이다. 현재는 전국에 100여개의 가맹점과 직영점이 있다.
 
- 일본 라멘 브랜드은 어떻게 런칭했나?

▶2008년 3월 일본 라멘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개발해 일본 라멘 & 마끼쌈 전문점 ‘멘무샤’의 일산 직영점를 오픈했다. 앞서 베트남쌀국수 전문브랜드 ‘호아빈’을 런칭한 만큼 국내 오리엔탈 누들 시장에 자신이 있었다.
 
멘무샤의 라멘은 깊고 담백한 일본라멘 고유의 맛은 보존하되, ‘일본라멘은 느끼하다’는 고정 관념을 없애기 위해 육수의 느끼한 맛을 최대한 걷어냈다.

또한 매장 매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점심에는 라멘과 식사류, 저녁에는 사케, 사와 등 일본주류를 다른 사케전문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일본 요리와 함께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했다.

매장 안은 일본식 목조 인테리어와 함께 다양한 일본 소품들로 꾸미고, 외부 인테리어도 고객들에게 일본 문화를 맛볼 수 있게 했다. 2008년 이후 서울, 경기, 부산지역에 총 10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제는 고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매출을 올리는 매장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멘무샤에 이어 다른 일본라멘 전문점들도 시장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쟁구도는 창업시장에서 일본라멘 전문점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멘무샤 마케팅 전략은?

▶멘무샤 브랜드 런칭 후 마끼쌈 등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신 메뉴를 매년 한두 차례 개발해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멘무샤의 여러 매장 중에서도 특히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하루 종일 손님들이 줄을 서는 맛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멘무샤가 몰(mall) 형태의 복합쇼핑문화공간에서 큰 인기를 모은 이유는 일본라멘이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앞으로 전국 수십개의 쇼핑몰과 백화점, 대학가 등 번화가에 빠르게 일본라멘을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 성공키워드는 무엇인가?

▶호아빈과 멘무샤의 공통적인 특징은 어느 매장을 방문해도 같은 맛의 국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레시피 전수 방식을 취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본사가 직접 육수 베이스를 완제품 직전의 상태로 각 매장에 공급하고, 모든 메뉴의 조리법을 표준 매뉴얼화했다.

또 전국 물류시스템을 본사가 직접 관리하면서 각 매장에 보다 저렴하게 식자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2009년부터 오리엔탈시스템이라는 수입·제조 법인을 설립했다.

- 앞으로 계획은

▶호아빈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지방 매장들을 많이 늘려갈 예정이다. 쌀국수전문점의 경우, 이미 서울과 수도권에 꽤 많은 음식점이 들어선 상황이지만, 지역적으로는 향후 70여개의 매장을 더 오픈할 수 있을것 같다.

베트남과 한국의 맛을 결합한 호아빈 쌀국수는 베트남 고유의 쌀국수와 맛이 다른데 오히려 세계시장에서 더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문화와 비슷한 중국 및 일본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멘무샤의 경우는 맛으로 고객들에게 점차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라멘 메뉴와 요리 메뉴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무조건 빠른 성장보다는 호아빈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스며들 수 있는 일본라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다.

이외에 해외 각국을 돌아다니며 제 3의 신 아이템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박규성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성균관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 현대전문학교 기획실장으로 10여년 동안 기획·운영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동서남북관광 이사를 지내면서 세계 여러 국가를 직접 체험했고, (주)게임왕국 체인본부 대표를 맡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익혔다. 2003년 (주)비엣포코리아를 설립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빈'을 런칭했다. 2006년 사명을 (주)오리엔탈푸드코리아로 변경하고, 2008년 3월 2차 브랜드인 일본라멘&마끼쌈전문점 '멘무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