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초보 투자자들에게 공모주 청약은 익숙하지 않다. 일반 주식투자와 달리 공모주 청약을 위해 별도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공모주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도 있다. 공모주 청약을 위한 기본과 성공투자로 연결할 수 있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공모주 청약의 기본
공모주를 배정받기 위해선 우선 청약할 증권사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증권계좌 개설과 동시에 공모주에 청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므로 청약일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삼성생명 청약의 경우 청약초일 전일까지 청약가능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청약증거금도 준비해야 한다. 청약증거금이란 투자자가 신청한 공모주 수량에 비례해 미리 돈을 내는 것이다. 보통 신청 수량의 50% 수준이다.
해당 회사의 재무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증권신고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주간증권사가 제공하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대주주들의 주식 보유 현황과 매각 제한이 풀리는 시점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청약방법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ARS 등을 이용한 온라인청약도 가능하며 지점을 직접 방문해 청약할 수도 있다. 다만 오프라인 청약의 경우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또 온라인청약의 경우 청약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오프라인청약은 3000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증권사 선별 노하우
각 청약사들의 특징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떤 증권사에 청약했느냐에 따라 경쟁률과 배정물량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만큼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선 청약사에 대해 잘 알아봐야 한다.
삼성생명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간사인 신한금융투자가 물량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1인당 청약한도는 한국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0만주, 삼성증권 5만주, 동양종금증권 8만주, 우리투자증권 1만5000주, KB투자증권 3만주 등이다. 증권사마다 배정물량과 조건이 다르므로 각 증권사 경쟁률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여러 곳에 나눠 청약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공모주청약 시 증권사들이 기존 고객에게 제공하는 우대혜택을 잘 활용하면 좋다.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의 경우 일반투자자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기존 고객에 대한 우대 조건이 줄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증권사들은 기존 고객들의 거래 실적에 따라 공모주 물량 우선 배정, 잔여 물량에 대한 추가청약 기회 등을 제공한다.
예컨대 삼성생명 청약 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우대고객의 경우 1인당 청약한도를 각각 최대 10만주와 최대 3만주로 높여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잘 알아봐야 한다.
◆유망한 공모주 찾기
효율적인 공모주 청약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공모주의 향후 수익률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장을 앞둔 기업의 투자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영업실적 및 재무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아울러 수급적인 면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를 따져보라는 얘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과 외국인의 선호도가 높은 기업은 상장 후 결국 주가가 오른다"며 "최근 상장한 한전기술, 에스케이씨엔씨 등이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생명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기업이므로, 주가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소위 '희귀 업종'일수록 상장 후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2001년 강원랜드가 코스닥에 상장(당시 등록)했을 때 희귀 업종으로 여겨지면서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공모 후 그 기업의 가치가 변할 것인지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높은 가격에 상장된 기업일수록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도 있다. 공모를 통해 많은 자금이 들어온다면 회사 성장의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청약, 메리트 있을까?
상반기 공모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생명 청약의 메리트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우선 공모가가 예상보다 높은 11만원으로 결정돼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본다면 삼성생명 공모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인 것으로 증권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상단인 11만원으로 결정됐지만 적정한 수준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예상됐던 프리미엄을 고려한다면 크게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또 삼성생명의 향후 주가 움직임은 펀더멘털보다 수급에 의한 오버슈팅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적어도 6개월 간 수급 호재로 인해 주가가 나쁘진 않을 것이란 견해다.
다만 단기간 내에 큰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로 청약에 임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박 연구원은 "큰 종목이 단기간 내에 20~30% 이상 수익을 내는 게 쉽진 않을 것"이라며 "기대치를 낮추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지태현 LIG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생명 공모주 투자를 통해 단기 수익을 노리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공모가의 상단이기 때문에 분명 청약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모가를 떠나 회사의 규모와 가치를 따져본다면 부담스런 가격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만큼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도 크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상승률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