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주인은 무엇을 말하나요?
여기서 잠깐, 3가지 유형의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철학자 칸트의 며언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 바 있습니다.
1. (내가) 할 일이 있다.
2.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3. (나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
그렇습니다.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는 사람은 머슴으로 종으로 살지 않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거듭난다고 말할 수 있지요.
소자본 창업은 다른 말로 우리가 ‘장사’라고 합니다. 장사를 거꾸로 읽으면 ‘사장’이 됩니다. 소자본 창업은 “사장이 되는 거다”라고 단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사장이 된다는 것은 곧 주인이 된다는 얘기지요.
주인을 뜻하는 한자 주主를 거꾸로 뒤집어(역발상) 보세요. 알파벳 T 자가 날실(세로)로 3개 포개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장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 T 자를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T=Thinking T=Trying T=Trusting을 말합니다.
씽킹에는 두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각을 뜻하는 사思를 말하고, 다른 하나는 상상력을 말할 때 쓰는 한자 상想 자가 있습니다.
머슴과 종은 ‘밭 전(田)자 밑에 마음(心)’으로 읽습니다. 즉 생각 사(思)자가 되는 거지요. 생각해 보세요. 밭을 일구는 그 마음이 얼마나 고단합니까?
그러나 주인은 다릅니다. 씽킹을 나무(木)를 바라보는(目) 마음(心)’으로 읽습니다. 한마디로 여유가 있는 거지요. 해서 뭐든 서두르는 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시장(Market)도 밝게 잘 보이지요.
2007년 1월부터 총 20부작으로 방송됐던 MBC 드라마 <하얀거탑>을 기억하실 겁니다. 거기에서는 이런 명대사가 있었지요.
“누가 봐도 좋은 기회란 건 말입니다. 말 그대로 누가 봤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절대 아닙니다.”
의미심장한 얘기입니다. 이 대사에는 두가지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누가 봐도’에서 알 수 있듯이 ‘상식’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상식을 반대로 읽어 보세요. 그러면 ‘식상’이 됩니다. 이처럼 상식에 놓이면 창업은 좋은 기회를 놓치게 마련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무언가요? 그것은 ‘누가 보지 않고 나만 보는 것’을 말합니다. 이건 비상식이고, 역발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창업에는 누가 봐도 유망한 아이템이란 게 없습니다. 그러니 창업자 기준에서 확고한 자신감이 있는 창업 아이템인지 사전에 점검하고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라잉은 무엇을 말합니까? 그것은 ‘노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실행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님은 “이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승자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왜? 안 되는 것인지?” 자기반성을 끊임없이 합니다.
반면에 패자는 어떤가요? 패자는 승자와 달리 ‘생각에서 멈춘다’고 합니다.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로막혔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하수구가 꽉 막힌 것으로 비유할 수 있지요. 배관공사가 필요합니다.
10년 전엔 남성 소비자가 커트를 하고자 여성들이 드나드는 미용실을 이용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도 어느 누구도 '남성 전문 미용실'을 창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상식에 젖어서 그런겁니다. 어쩌다 오는 남성 소비자를 간과한 거지요. 그리고 '이건 안 된다'고 지레짐작하고 남성 소비자를 무시한 거지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상식으로 고정됐고 식상으로 멈췄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블루클럽’의 창업자은 달랐습니다. 그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결과적으로 당시에 엄청난 돈을 벌었지요. 이를 두고 비즈니스 천재라고 말합니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완성된다는 말이 있지요. 다른 말로 하자면 남성이 여성을 유혹할 때 자주 쓰는 말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그 말을 기억하신다면 트라잉이 무엇인지 우리는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양질의 전환)
마지막으로 트러스팅. 어떤 비즈니스가 되었든 간에 ‘신뢰’가 없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신뢰는 ‘믿음’이란 말과는 다릅니다. 신뢰가 남이 나를 믿어주는 것이라면 믿음은 나만 믿는 것. 즉 착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포함됩니다.
보통 한장소에서 3년 이상 된 가게는 성공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가게를 운영하는 분 중에 혹 혈액형이 A형이 가장 많다는 진실을 아시나요?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성실은 신뢰을 뜻합니다. 신뢰는 ‘성실’한 가게에 ‘소비자’가 반응하는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비즈니스의 정의를 '고객창조'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고객창조는 '불신'에서 이루어지지 않지요. 오로지 '신뢰'를 바탕으로 쌓이는 거지요. 자본, 입지,아이템이 창업에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신뢰가 없으면 창업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씽킹, 트라잉, 트러스팅. 이 3 가지를 우리가 어떻게 연결하느냐? 이에 따라서 창업자는 소비자王 보다 더 높은 '주인主'의 자격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