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블루밍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요리’라는 말에 가장 근접할 듯 싶다. 벽산건설이 맞춤형 설계 및 가변형 구조 아파트로 내세운 이 프로젝트는 집주인의 입맛에 따라 공간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사용자 중심주의를 표방한다.
집안 구조를 맘대로 바꾸는 일이 가능할까? 한걸음에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의 견본주택으로 달려갔다.
◆ 아침에 몰려든 아줌마의 정체는?
평일 이른 아침에도 견본주택으로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짝을 이뤄 입장한다. 이른 시간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장인수 현장소장에게 물었더니 고객이 아니라는 답변이 나온다. 모두 직원이다.
이곳에 상주하는 직원은 170명이 넘는다. 하루에 소비되는 물통이 10통, 점심시간에도 순번을 정해 식사를 할 정도다. 팀장급과 본부장급으로 관리체계를 운영한다. 외부 홍보비를 줄인 대신에 현장 직원을 과감하게 늘렸다.
이들의 목적은 아파트 분양이다. 성과에 따라 일정 부분을 수당으로 받는다. 4순위 분양기간이라 요즘은 주로 텔레마케팅 인력으로 활용된다.
이들 외에도 별동대가 있다. 50여명의 아줌마부대다. 이들은 주로 주변 사람들에게 아파트 홍보 업무를 맡는다.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이다.
회사에서 특별히 챙겨주는 것은 없다. 떡 만들기나 경매, 세무, 부동산 트랜드 등 문화강좌나 레크레이션강좌를 열 때 초대하는게 전부다. 견본주택에 놀이터를 만들어주면 자유롭게 커뮤니티가 형성돼 지역 파급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장 소장의 생각이다.
◆ 셀프의 기술, 구조에 답이 있다
“이 기둥은 없앨 수 없어요?”
견본주택 내부를 둘러보던 한 내방객이 실내 안내를 맡은 도우미에게 툭하고 내던진 말이다. 당황한 듯 한 직원을 대신해 내방객에게 설명했다. ‘이 기둥 뽑으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대신 벽면을 자유롭게 트는 것이 가능하니 기둥 없애려면 대신 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입주자가 실내 구조를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한 데에는 구조상 차이점이 있다. 주상복합에 주로 적용되던 라멘조 공법과 플랫 슬라브 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벽식 구조가 벽면 전체를 통해 하중을 지탱했다면 플랫 슬라브 구조는 기둥 몇 개가 분산하는 식이다. 따라서 기둥을 제외한 기존 벽면의 설치 유무가 자유롭다.
하지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구조는 아니다. 이미 대부분의 주택건설업체가 적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벽산에서도 200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올드 패션’이다.
뭔가 밋밋하다. 벽산건설이 셀프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는 데는 그만의 뭔가가 있지 않을까? 좀더 찾아보기로 했다.
◆ 내맘대로 집, 두집으로 만들수도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는 1~2개의 벽체를 세우거나 없애는 가변형 아파트와는 조금 다르다. 평형에 따라 주방과 욕실벽을 제외한 모든 벽체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공간을 재구성하거나 용도 변화가 필요할 때 쉽게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예컨대 자녀가 태어났다거나 군대간 아들이 돌아왔다던가 하는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식이다.
최근 이슈가 되는 부산 장전동의 수익형 평면는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예다. 수익형 평면이란 중대형 아파트에 원룸 형태를 배치하는 것으로, 원룸 형태의 공간에 별도의 화장실과 간단한 조리공간을 만들었다. 출입구도 별도로 뽑아 완전히 다른 세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형 평면으로 인해 분양 계약자는 내집을 넓게 쓰기도 하고 대학 인근에 위치해 학생들을 상대로 임대사업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수익형으로 운용하는 계약자는 많지 않은 듯 하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결혼한 자녀와 함께 지내는 2대 공동 거주용으로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따르면 방이 하나도 없는 개방된 집을 만들 수도 있고 칸칸이 나뉘는 방 4개짜리 집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계약 시 선택한 집에서 변형을 하려면 그만큼의 공사비가 더 든다. 계약자 대부분 방이 많은 집을 선택하는 이유다.
현장 정보 플러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입북동 일대에 서수원 블루밍 레이크를 분양중이다. 1~2단지 1300여 가구 가운데 현재 분양분은 1단지 521가구다.
벽산 블루밍 서수원 레이크는 지하2층~지상29층 5개동 규모로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면적기준 ▲59㎡ 111가구 ▲84㎡ 256가구 ▲101㎡ 55가구 ▲119㎡ 46가구 ▲127㎡ 26가구 ▲148㎡ 18가구로 구성된다. 중소형 규모가 72%에 이른다.
서수원IC․월암IC․국도 42번․과천~봉담간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서 과천 18분․강남권이 25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또 영동 고속도로, 수인 산업도로 등 광역 교통망으로의 접근이 좋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학교역이 가깝고 신분당선 연장 노선(정자-수지-수원)이 2012년 개통 예정이다.
의왕시가 체험학습시설, 양생동식물서식공간, 관광자원 등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시민휴식공간의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는 왕송호수공원이 인접해 있다. 단지 특화시설로 유아보육 서비스인 ‘키즈케어’ 프로그램이 3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
계약금 5%,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이며 발코니 확장이 무료다. 가격은 3.3㎡당 1120만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