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상생 배달앱 '땡겨요'의 주문·매출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대출 지원을 확대한다. 기존 상품보다 대출 한도 산정 범위를 넓히고 대안신용평가를 고도화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땡겨요 가맹점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땡겨요 우수 가맹점 대출'을 출시했다.
대상은 신한은행을 정산계좌로 지정한 땡겨요 가맹점 가운데 ▲땡겨요 정산계좌와 신한카드 가맹점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 ▲주요 배달 플랫폼 중 하나 이상의 정산계좌를 신한은행으로 지정 ▲직전 6개월 월평균 매출 1000만원 이상 ▲개업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사업자다.
대출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직전 6개월 월평균 매출액 또는 월평균 신한카드 매입금액을 기준으로 한도를 산정하며, 주요 배달 플랫폼의 정산계좌를 모두 신한은행으로 지정하면 해당 금액의 최대 3배, 이 중 하나를 지정하면 최대 2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1년·2년·3년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원금분할상환 방식이다.
금리는 고객별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1억원 전액 신용대출·신용등급 BBB+(4등급)·만기 1년을 가정할 경우 적용 예상금리는 최저 4.49%에서 최고 5.2% 수준이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땡겨요에서 축적된 실제 영업 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한다는 점이다. 기존 '땡겨요 사업자대출'이 월평균 매출 약 1배 수준을 기준으로 한도를 산정했다면 이번 상품은 한도 산정 범위를 최대 3배까지 확대했다.
또 주문·매출·쿠폰 이용정보 등 땡겨요 관련 데이터 약 1100개 항목을 추가해 기존 대안정보와 함께 총 1700여개 항목을 신용평가에 활용한다. 평가 결과가 우수한 고객에게는 내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적용한다.
사전 적용 사례에선 기존 내부 신용등급 8등급으로 대출 거절 대상이었던 고객이 땡겨요 대안정보를 반영한 결과 7등급으로 상향돼 대출 승인을 받은 적도 있다. 신규 상품인 만큼 전체적인 대출 승인율이나 평균 한도 개선 폭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상품 출시 이후 이용 데이터를 축적해 효과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내부 신용등급 상향은 대출 승인 가능성과 한도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적용금리 역시 내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고객별 신용도와 대출 조건 등에 따라 결정돼 일률적인 금리 인하 폭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게 신한은행 측 설명이다.
상환 편의성도 높였다. 서비스형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 기반 자동상환계좌서비스를 적용해 매출 정산대금이 계좌에 입금되면 약정된 방식에 따라 대출 원금이 자동 상환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상환 관리 부담을 줄이고 매출과 연계한 자금 운용을 지원한다.
땡겨요 가맹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땡겨요 가맹점은 34만8000개다. 신한은행은 향후에도 땡겨요에서 축적되는 비금융 데이터를 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땡겨요 가맹점이 사업을 통해 쌓아온 매출과 영업 데이터를 실질적인 금융 혜택으로 연결해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땡겨요가 주문을 연결하는 배달 플랫폼을 넘어 소상공인의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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