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2017년 체크카드를 출시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결제액이 154조원을 넘었다.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누적 결제액이 154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체크카드를 비롯한 지급결제 상품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핵심 금융서비스로 보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이날 2017년 7월 체크카드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결제액이 154조89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 1인당 약 300만원을 결제한 규모다.



체크카드 이용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도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체크카드를 3개월 연속 월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의 평균 수신평잔은 약 360만원으로 미이용 고객의 4배에 달했다. 앱 방문 빈도 역시 미이용 고객보다 5배 높았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결과를 체크카드 등 지급결제 상품이 고객의 계좌 이용과 금융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는 효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체크카드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고객일수록 카카오뱅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체크카드를 포함한 지급결제 상품이 고객 접점 확대와 금융서비스 이용 활성화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체크카드의 이용 영역도 개인 소비를 넘어 모임과 개인사업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모임 체크카드 결제액은 6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사업자 체크카드 결제액도 4091억원으로 약 20% 늘었다. 정부지원금 지급결제에서도 체크카드 활용도가 높아졌다. 약 160만명의 고객이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통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청했으며 K-패스, 온누리상품권 카드결제 지원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새로운 체크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객의 소비 목적과 생활 방식에 따라 필요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범용형 체크카드'를 계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범용형 체크카드로서 고객들의 사용 환경에 맞게 필요한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특징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결제 서비스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해외 오프라인 결제액은 일본이 2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83억원, 미국 56억원, 태국 21억원 순이었다. 일본에서는 상반기에만 약 55만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일본과 베트남 등 주요 여행국뿐 아니라 우루과이와 칠레, 카메룬과 자메이카 등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서 사용됐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외화통장과 연계해 환전부터 해외 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해외 특화 체크카드와 국내 거주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가 체크카드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지급결제를 고객과의 주요 접점으로 활용하려는 전략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결제와 계좌, 앱을 연결해 고객의 소비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과 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체크카드 이용 고객에게 지급한 누적 캐시백은 6371억원이다. 이달 중에는 카드 이용 내역과 전월 실적, 받은 혜택 등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결제홈'을 앱에 적용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지급결제 기술 변화에도 대응한다. 다만 현재 구체적인 사업 모델이나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히기보다는 향후 시장과 제도 변화에 맞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그간 카카오뱅크가 쌓아온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토대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급결제 기술과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새로운 체크카드 출시와 서비스 개편을 시작으로 지급결제 상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계좌 및 카드 서비스와 앱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고객의 소비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과 혜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