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는 지금 세계의 중심
중국경제 미래를 디자인하다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는 도시 전체가 엑스포장이다. 뜨거운 날씨만큼 역동적인 맥박이 뛰는 생생한 경제 생명체로서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난 5월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6개월 동안 열리고 있는 이번 엑스포는 192개국, 50개의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박람회다. 이는 1851년 런던엑스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엑스포로, 황푸강 옆에 세워진 전시장 면적이 여의도의 3분의 2에 이를 정도로 놀라운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푸동공항은 만원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2시간 후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승객 상당수가 엑스포 관광객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높은 습도와 더운 날씨로 공항 밖으로 나오는 순간 후텁지근한 느낌이 당혹스럽다.
잘 가꿔진 공항은 엑스포 모드로 가득했다. 그러나 방학과 휴가 시즌이라 관람객 수 증가로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은 물론 택시도 만원이다. 이동수단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기자 일행은 떠나기 전 엑스포 전용 버스 시간과 위치를 미리 알아둬 수월하게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엑스포기간 동안 다른 중간 정거장 없이 공항이나 호텔에서 바로 엑스포장까지 가는 엑스포 전용버스의 이용요금은 2위안(1=170, 약 340원)이다.
엑스포 입장료는 얼마?
상하이엑스포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당일에만 이용 가능한 1일권의 경우 190위안, 3일권은 400위안, 7일권 900위안, 야간 당일표는 90위안으로 관람객의 스케줄에 맞게 예매하면 된다. 그러나 현장구매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여야 한다.
기자의 경우, 우체국을 통해 3일권은 미리 예매하였다. 예매를 하지 않는 경우,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여야 하는데 관람객의 수가 많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니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상하이엑스포 입장권은 차이나모바일, 중국전신(전화), 교통은행, 우체국 등에서 인터넷구매가 가능하다.
엑스포장은 크게 국가관과 기업관으로 분리되어 있다. 국가관은 푸동지역에서 열리고 총 190개국, 48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며 section A 아시아 국가관, section B 도시인관, 도시세계관, 도시생명관 그리고 section C 유럽, 미주, 아프리카 국가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관은 푸시지역에서 열리며 총 17개의 기업 및 기업연합이 참여하여 section D 도시 발자취관, section E 도시 미래관, 최상도시 실현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미래를 만나다
일본관과 사우디아라비아관 사이에 웅장한 모습의 한국관이 위용을 자랑하며 반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이라는 상하이엑스포 주제에 맞춰 한국을 그대로 재현했다. 특히 중국관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한국관은 한글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외벽이 돋보인다.
3층으로 이루어진 한국관은 홍보관, 공연장, 기념품점, 전시장, 한식당까지 마련되어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관은 최고 인기 국가관 빅3에 들 정도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많았고, 실제 관람객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기자 역시 한국관에서 많은 외국인들의 관심에 놀랄 정도였다. 특히 한국관 내부에는 한식 세계화 홍보관, 3차원 입체영상 텔레비전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청계천 이야기 등의 테마관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한국관 외에도 12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연합관과 서울시 도시관에서 한국의 자랑스러운 현재와 미래를 만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중국관, 일본관, 북한관 등 평소 관심이 많았던 국가의 도시를 둘러봤다. 특히 북한의 도시를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어 신기했다. 북한은 '대동강을 토대로 번영하는 평양'이라는 주제로 이번이 사상 첫 엑스포 참여로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았다.
상하이엑스포에는 '역사상 최대·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다른 엑스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박람회장 곳곳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어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려 노력했고, 관련 종사자들의 친절도도 평소 가지고 있던 중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큰몫을 하고 있었다.
이틀동안 박람회장 구석구석을 살펴본 기자는 베이징올림픽 개최에 이어 또하나의 국제적인 행사를 훌륭하게 치루고 있는 중국의 저력을 유감없이 느꼈다. 한편으론 2012년 여수엑스포를 준비중인 우리나라도 상하이엑스포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보다 성공적인 엑스포를 치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역사상 최고, 상하이엑스포**
상하이엑스포는 중국이 21세기 최대 야심작으로 삼고 장작 8년 동안 준비해 6개월 동안 열리는 세계박람회다. 상하이엑스포만의 대표적인 특징 세가지를 살펴보았다.
첫째, 세계박람회 최초로 가장 번화한 중심 도시에서 개최한 점이다. 상하이는 중국 경제, 문화, 금융의 중심지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이번 엑스포를 위해 이곳에 위치하고 있었던 많은 회사가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했다고 한다. 상하이라는 도시를 전체를 이용하기 위하여 기업의 이전까지 했다고 하니 이번 엑스포에 대한 중국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둘째, 사상 최대의 엑스포라는 말에 걸맞게 참가국은 물론 관람객의 수 역시 최대에 이른다. 참가국 190개, 200만명의 자원봉사자, 800개의 공연 그리고 7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관람객의 수까지 그 어떤 것도 최대가 아닌 것이 없다.
셋째, 상하이엑스포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세계박람회 사상 처음으로 시행하느 온라인엑스포, 스마트 시티로 최상 도시 실현 구역 건설, 각 건물들의 친환경적인 요소까지. 게다가 상하이라는 도시를 주제로 한 첫 엑스포라는 점은 지금까지의 엑스포와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5월1일부터 10월말까지 6개월 동안 열린다. 엑스포에 대한 정보는 상하이엑스포 홈페이지(en.expo2010.cn/oe)를 방문하면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정유영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