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 몇마리를 수조에다 미꾸라지와 함께 넣어서 운송하라는 것이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미꾸라지는 멀쩡하게 살아 있었다. 물론 몇마리의 미꾸라지는 메기의 먹잇감이 됐지만, 나머지 미꾸라지들은 싱싱했던 것이다. 수조에 들어온 무법자 메기에게 미꾸라지들이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 이리저리 피해 다녔기에 스트레스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게다.
인생에는 적당한 긴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흔히 드는 예화다. 그렇다. 아무런 자극이나 변화도 없다면 얼마나 무료하고 재미없을까. 미꾸라지가 메기를 피해 도망 다니느라 긴장하고, 그로 인해 오히려 살아 있었듯 세상 모든 일에는 긴장과 자극이 필요한 법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일단 어떤 주식을 매수하면 그 주식이 끝없이 내내 상승하기만을 기대한다. 하락하거나 조정을 나타내지 않고 오로지 오르기만을 바라지만 사실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더구나 조정 없이 주가가 내내 오르는 것은 되레 바람직한 일이 결코 아니다.
주가가 아무런 조정 없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이 얼핏 보기에 좋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려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주가가 내리 오르기만 해서는 매수세가 추가로 들어올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주가가 조정을 보일 때 기존에 그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매도하고, 그리고 조정을 이용해 신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활발한 손 바뀜이 이루어져야 장기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고인 물은 금세 썩어버리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차피 주식투자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면 주가가 조정을 나타내는 것이 오히려 견고한 상승세에는 보탬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다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조정을 이용해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다.
그렇다면 조정과 하락추세로의 전환을 어떻게 구분할까? 주가가 하락할 때 이를 조정으로 본다면 매수의 기회로 노려야 하지만, 하락추세로 전환되는 신호라면 얼른 매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동평균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만일 주가가 하락해 5일선과 20일선을 차례로 무너뜨리면 그것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추세전환으로 보는 편이 현명하다. 그러므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20일선을 무너뜨리지 않는 한 조정이라는 뜻이다. 조정 없는 상승세는 존재하지 않는다. 조정은 견고한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