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인은 지식이나 지혜를 통해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보다 경험을 통해서 경륜을 쌓고 이루는 경향이 많다. 소음인의 체질을 가진 아이들의 학습방법을 살펴보면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지식을 쌓아가는 성향이 다른 체질의 어린이들보다 뚜렷함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소음인 아이는 부모나 선생님에게 귀찮다 싶을 정도로 질문을 많이 한다. 그러나 이것은 지혜를 쌓아가는 과정이고 나름의 학습방법이기 때문에 귀찮아 하거나 무시해선 안된다. 질문을 통한 지식 습득은 경륜이 되고 지혜가 되어 자신감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어느 정도 지혜가 쌓인 아이는 어느 시점부터는 질문을 하지 않고, 스스로 사전이나 자료를 찾아 학습하게 되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생기게 된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내는 수준이 되었다면 식견이 생긴 것이라 할 수 있다.

동의수세보원에선 소음인의 식견에 불초(不肖)란 단어를 붙여 놓았다. 아무리 식견이 생겨도 항상 부족하니 겸손해야 한다는 의미다. 식견의 식(識)이란 사물의 본질은 깊게 따져서 알게 되는 것이고, 견(見)이란 그 알게 된 식(識)을 바탕으로 어찌 일이 진행될지 미루어 볼 수 있는 견해이다. 노인이 어린아이를 보면서 "쟤는 무엇이 되겠구나. 저 녀석은 안 되겠군"하는 식으로 미루어 짐작하는 것이 바로 식견이다. 씨앗 하나를 보고 거기서 열리는 꽃, 열매도 볼 줄 아는 것, 그 씨앗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을 현자라고 하는데 그 현(見)이라는 글자도 견자와 같이 쓴다.

아이는 칭찬과 나무람을 적절히 배분해서 용기를 북돋워주고 잘못을 깨우쳐 주어야 살아서 움직인다. 특히 소음인 체질을 가진 아이가 무슨 일을 저질렀을때 자초지종을 확인하지 않고 먼저 야단부터 치는 것은 아이의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더러 성격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음인은 대체로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애도 강한데, 자존심이 상처받게 되면 비뚤어지고 싶은 억하심정이 생기기 쉽다. 칭찬에 인색하지 말고 항상 용기를 주는 말과 행동으로 아이를 키우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는 말이 있듯 아이는 깨지기 쉬운 그릇이라 여기고 조심 또 조심해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야단을 칠 땐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명확하게 인식시켜주고, 잘못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알게해 줄 필요가 있음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