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M&A 시장의 새 트렌드이기도 한 이 전략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CEO로 취임한 이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LS산전은 '빠진 치아'를 채워 넣듯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알짜' 중소기업과의 M&A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with 플레넷-LED·전력선통신 사업 본격 진출
우선 LS산전은 지난 2008년 11월 전력선통신(PLC) 업체인 플레넷을 인수하고 전력선통신 신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창사 이래 첫 M&A다.
플레넷은 중·저속 전력선통신 분야에서 전력선통신 칩과 모뎀의 원천기술 등 LED와 전력선통신 관련 지적재산권을 대거 보유한 업체. LS산전은 플레넷 인수를 통해 칩부터 어플리케이션 분야까지 PLC 분야의 풀라인업 체제를 구축, 신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 전력제품에 전력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 with 메트로닉스-자동화시스템 확보로 시장확대 실현
두 번째 스몰 M&A 대상은 지난 1995년 설립된 자동화시스템 업체 메트로닉스(현 LS메카피온)였다. LS산전은 지난해 6월 공장자동화 제품인 서보(Servo)를 개발, 생산, 판매하는 메트로닉스를 인수하고 자동화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LS메카피온은 인코더, 모터, 드라이브, 모션?봇 시스템까지 자동화시스템을 일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업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대구시 달서구 성서첨단산업단지와 중국 강소성 무석시에 생산공장이 있다.
LS메카피온의 무석 공장이 자동화 제품을 생산하는 LS산전의 중국 무석 공장과 10여분 거리에 있어 중국에서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한 M&A였다.
이전까지 LS산전은 자동화기기 중 인버터와 PLC 제품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지만 서보 시스템 사업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LS메카피온 인수를 통해 인버터, PLC는 물론 서보시스템과 모션, 로봇시스템까지 풀 라인업 체제를 구축하면서 이 분야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량을 확보했다.
◆ with 獨 인피니언-전력용 반도체 모듈 라인업 강화
LS산전은 지능형 전력용 반도체 모듈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합작법인인 LS파워세미텍을 설립하기도 했다. 1999년 설립된 인피니언은 시장점유율 세계 1위의 전력용 반도체 모듈 회사로 임직원 수는 약 2만6400명, 지난해 매출액은 7조8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대기업이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LS파워세미텍은 올해 2월 천안공장에서 공장 준공식을 갖고 인피니언의 파워모듈 제품군인 CIPOS(Control Integrated Power System)를 비롯한 가전용 지능형 전력 반도체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에만 모듈 약 20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S파워세미텍의 경영권은 LS산전이 갖고 있다. LS산전과 인피니언 양사는 합작법인의 제품설계 및 개발, 생산기술, 글로벌마케팅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전력용 반도체 모듈 뿐만 아니라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기반 기술인 지능형검침 인프라(AMI), 고압직류송전(HVDC), 전기차용 충전 인프라(On-Board Charger)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하고 사업협력을 추진 중이다.
◆ with 스위스 사우타-그린빌딩 솔루션 확보, '효자상품' 기대
LS산전은 스몰 M&A를 통해 그린빌딩 솔루션(GBS)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기업인 스위스 사우타와 손 잡고 지난해 설립한 LS사우타를 양사 상호 투자를 통해 육성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우타는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는 유럽 IBS(지능형 빌딩시스템) 업계 선두 기업이다. 그 동안 런던 오페라하우스, 바르셀로나 세계무역센터, 크렘린궁, 런던시청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한 바 있으며, 2008년 매출 2억6190만 유로(한화 약 4064억원)를 기록했다.
양사는 LS사우타를 통해 설비 자동제어와 방재, 방범, 보안, 주차관제, CCTV 등을 포함하는 IBS 분야부터 재생에너지, 빌딩 에너지 감축시스템 등의 '그린에너지솔루션', '빌딩관리 컨설팅 및 디자인 서비스', '빌딩시스템 유지관리'까지 그린 건축물 솔루션 전 분야에 대한 기술적, 재정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유럽 IBS 시장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사우타로부터 IBS 기술 및 노하우를 지원받는 동시에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그린빌딩 솔루션 분야 역량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 with 中 호개전기-초고압 차단기·배전반, 주력사업 급부상
중국에서는 지난 4월 중국 현지 기업인 호개전기를 인수, 중국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했다. 호개전기는 중국 정부가 인증한 호북성의 제 1호 배전반 기업으로, 초고압 차단기와 배전반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900만 위안(한화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LS산전은 그 동안 대련법인의 전력 시스템, 무석법인의 전력·자동화 기기를 중심으로, 초고압을 제외한 전력설비 전 분야를 영위해 왔다.
호개전기가 126kV 초고압 차단기까지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번 스몰 M&A를 통해 초고압 분야까지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되면서 향후 중국 내 프로젝트 수주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확고히 하게 됐다.
특히 호개전기는 중국 본토의 정중앙인 호북성에 위치해 화중은 물론 화북과 남방, 서북지역으로까지 사업권역을 넓힐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LS산전은 호개전기를 향후 중국에서의 전략적 사업 전개를 위한 화중·서북지역의 배전반 및 초고압 차단기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