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의 목표는 오직 절대수익 추구? 꼭 그렇지만은 않다. 더 넓은 시각에서 보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고 유용하게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 리스크에 무작정 노출된 채 절대수익을 노리려고 고객들이 투자자문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아니다.

'뱅커스&트레이더스(Bankers&Traders)투자자문'이 추구하는 바도 자산관리와 절대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다. 회사 이름에서부터 이 같은 경영 철학이 잘 드러난다. '뱅커스'는 고객의 자산관리를 책임지겠다는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트레이더스'에서는 주식매매를 통해 절대수익을 올리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김석구 뱅커스&트레이더스투자자문 대표를 만나 자산관리를 바탕으로 절대수익을 올리는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자산관리가 투자자문사의 임무

보통 투자자문사 경영인은 펀드매니저나 주식브로커 출신이 많다. 하지만 김 대표는 훨씬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1991년 한국투자신탁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그는 펀드판매와 관련한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한국투자신탁에서 1년6개월 정도 근무한 후 씨티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씨티은행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싱가포르) 투자상품개발담당 이사와 자산관리서비스(Wealth Management) 상무까지 역임했다. 그후 2009년 하반기까지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본부장,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 본부장, SK증권 자산관리지원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20여년 증권 및 금융업계에서 실력을 갈고 닦았다.
 
특히 펀드판매 및 마케팅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했던 그는 영업일선의 최전방에서 고객들과 직접 만나면서 그들의 니즈를 가장 정확히 파악했다. 여타 투자자문사 대표들과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고객의 자산을 정말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일임의 기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런 생각에서 투자자문사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물론 고객의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제도권 금융기관들이 없진 않다. 다만 수요에 비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각 PB들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고객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 관리자가 자주 교체될 수밖에 없는 현실, 회사의 시스템에 얽매여 창의적인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다는 점 등도 김 대표가 지적한 기존 금융권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제점이다.
 
그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에 나와 있는 주요 상품 간에 큰 갭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젠 그 갭을 메울 때가 됐다는 생각으로 투자자문 업무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절대수익까지 노리는 포트폴리오
 
김 대표는 자산관리뿐 아니라 주식매매를 통해 절대수익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오직 주식매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선물옵션과 ETF 투자 등을 병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김 대표는 강조한다.

예컨대 한 고객이 자산을 맡겼다면 선물옵션, 주식, 기타 매매에 '3대 3대 4'의 비율로 분산하는 식이다. 선물옵션 매매는 철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다. 기타 매매 포트폴리오는 ETF를 중심으로 가져가면서 시장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 접근한다.
 
주식 포트폴리오는 다른 투자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기간 가져갈 수 있는 우량 종목을 위주로 구성한다. 최근 뱅커스&트레이더스투자자문이 꼽고 있는 유망 종목은 LG화학, 삼성테크윈, 고려아연 등이다. 특히 김 대표는 고려아연의 유망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 시장을 주도하는 곳에서는 천연자원이 주목받고 있고, 특히 금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예금, 펀드, 선물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고려아연은 직접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물론 3·3·4 포트폴리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일 뿐 항상 이 비율을 유지하진 않는다. 보통 3개월마다 고객과 재상담을 하면서 비중을 조절한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수익을 노리고 싶은 투자자들은 선물옵션의 비중을 높이면 된다.
 
아울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자문형랩에 투자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랩도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산관리와 수익 추구를 위해 개인투자자들은 좋은 종목을 찾기보단 좋은 PB를 찾는 데 발품을 팔아야 한다"며 "특히 돈을 버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뱅커스 앤 트레이더스'의 운용철학
 
뱅커스&트레이더스투자자문에는 5가지 운용 철학이 있다. 이것은 김석구 대표와 운용역들의 투자 철학이기도 하지만, 직접 주식을 매매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들이다.
 
첫번째, 공부하라. 공부하지 않으면 주위에 떠도는 루머에 휩쓸리기 쉽다. 항상 연구하고 분석해 완전한 투자가치를 발굴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신념이다.
 
두번째, 독점적 이익기업에 투자하라. 기업의 좋고 그름을 판단하는 최고의 기준은 독점적 이익을 향유하는 힘이다. 이런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면 일정한 이익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다.
 
세번째, 안전이익을 확보하라. 성공투자의 핵심은 좋은 주식을 적정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사는 것이다. 안전이익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안전이익이 생길 정도로 주가가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네번째, 장기 투자하라. 자동차나 냉장고 등을 1년에 수백번 사진 않는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편입비중은 조절하되 그 끈은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다섯번째, 언제 팔아야 할지를 알고 있어라. 주식을 언제 팔지 결정할 때는 주식을 보지 말고 기업을 봐야 한다. 단기 주가 흐름보다 기업 경영의 변화를 주시하고, 주가의 펀더멘털 자체에 대해 꾸준히 감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