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1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규모의 국제행사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은 G20 관련 수혜주를 선별하는 일이다. 수혜주를 찾기 위해선 일단 G20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사항에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환율, 원자력발전, 녹색성장, 3D 등에 대한 논의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거 방문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레저, 유통, 보안 관련 업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환율 관련주
'원화약세 VS 원화강세'
 
G20의 최대 이슈는 단연 환율 문제다. 하지만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회의에서 원화강세와 원화약세 중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힐지는 두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원화약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은 "중국이 최근 금리를 인상한 것도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환율 전쟁의 긴장도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원화강세의 속도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원화강세로 수혜를 입었던 업종보다 원화약세 수혜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IT를 비롯한 전통적인 수출주가  유망해 보인다"고 관측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원화약세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위원은 "회의를 통해서도 합의가 안 되고 환율전쟁이 불거지면 보호무역주의만 강화 될 뿐"이라며 "서로 득이 될 게 없으므로 어떻게 해서든 큰 틀의 합의점은 도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예상대로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고 수출문제가 완화되면 주식시장에서 나쁠 게 없다"며 "수출주에 대한 우려감이 조금씩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원화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만약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내수 및 여행, 항공, 철강 관련 업종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원전 관련주
'한국과 터키의 원전협약체결'

 
원자력발전 관련주도 G20의 대표 수혜주로 꼽힌다. G20 기간 동안 한국과 터키정부의 원전협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 10월19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G20 회의 기간 동안 원전 가격을 포함한 한국과 터키정부 간 협약(IGA)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면서 원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터키와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조정을 겪었던 원전 관련주들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관련기업으로 한전기술, 우진, 보성파워텍, 우리기술, 모건코리아, 비에이치아이 등이 있다. 

▶녹색성장 관련주
'온실가스 감축 이슈 논의'

 
환경 및 녹색성장주를 G20 수혜주로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상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이슈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전문가 최중석(필명 주신2000) 씨는 "가장 관심을 받는 종목은 단연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라며 "대한전선, STX엔진, 주성엔지니어링, KC그린홀딩스, 웅진에너지, OCI, 신성홀딩스, 한화케미칼 등이 이에 해당 된다"고 밝혔다.
 
풍력 관련 기업 역시 대표적인 녹생성장주다. 효성, 한일단조, 태웅, 동국S&C와 대우조선해양 등이 있다.
 
▶3D 관련주
'3D TV 전시공간 마련'

 
3D 관련주도 빼놓을 수 없다. G20 기간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3D TV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한다. G20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과 연구소가 합동으로 개발한 3D방송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
 
증권업계는 이 기회를 통해 3D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기업으로는 케이디씨, 잘만테크, 현대아이티 등이 있다. 케이디씨는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11.65%, 11.33% 주가가 급등했다.
 
▶기타 G20 수혜주
'호텔 여행 유통 보안 관련주'

 
호텔, 여행, 유통, 보안 관련 기업에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방한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약 1만5000여명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호텔, 여행, 유통 업종 등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 호텔신라 등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회의 준비과정에서 유명 인사들의 보안 문제도 주요사항이므로, 보안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테마주는 기대감과 수급에 의해 일회성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관련 업종이라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해선 안 되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선별하는 것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