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합주가지수가 1950포인트를 넘는 등 증시가 연일 호황이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실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이 끊임없이 "간다"고 외칠 정도다.
 
하지만 증시전망은 신의 영역이란 말도 있다. 말 그대로 전망일 뿐이므로 항상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YES"를 외칠 때 "NO"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있다. 현 주식시장에서 그런 자세가 특히 필요하다.
 
맥투자자문은 요즘 시장을 긍정적으로만 보진 않는다. 잠시 방심하는 순간 크게 손실을 볼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 그런 의미에서 맥투자자문은 얼마 전 랩에 편입된 주식을 모두 팔아치웠다. 현재 랩의 주식편입 비율은 0%다. 



◆냉철한 리스크 관리 
 
맥투자자문은 내년 상반기 증시가 1700~2100 포인트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포인트 달성 가능성에 대해선 맥투자자문 역시 긍정적이다. 하지만 1700포인트까지 떨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는 게 맥투자자문의 당부다.
 
정덕효 맥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주식을 들고만 있는 게 상책은 아니다"며 "얼마 전 195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랩 계좌의 주식편입 비율을 0%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목별로도 한 차례 레벨업된 상황이다 보니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며 "너무 낙관적으로만 흐르고 있는 데 이럴 때일수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기업들의 좋은 실적과 풍부한 유동성은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게 하는 요소들이다. 정 대표 역시 증시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이런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을 절대 가볍게 봐선 안 된다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맥투자자문이 분석한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불균형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간 정책대립이 야기하는 환율전쟁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확대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미국의 과잉유동성이 야기할 원자재가격 급등과 이머징국가의 인플레이션 ▲출구전략 시행과 관련한 불확실성 ▲높은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디레버리징과 소비회복 부진 등으로 요약된다.
 
정 대표는 "올해 기업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다르며"며 "이익증가율이 한 자리 숫자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환율이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이어졌던데 반해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과잉 유동성에 의해 자산 인플레이션이 시장에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지금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모두 뺀 상태지만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에는 주목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허락된다면 언제든 공격적인 투자전략으로 돌아서려고 대기중인 것이다.   
 
◆3P 갖춘 주식운용
 
맥투자자문은 '3P'를 갖춘 주식운용을 추구한다. 정 대표가 말하는 3P란 철학(philosophy), 처리과정(process) 그리고 사람(people)이다. 목표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3박자가 모두 맞아 떨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정 대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겠다는 운용철학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리서치를 통해 투자를 한다"며 "생각과 행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 힘을 모아 주식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열풍이 불고 있는 자문형랩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운용 형태가 집중적이라는 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겠지만 위험도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시장이 활황일 때는 괜찮겠지만 반대일 때는 펀드보다 레버리지가 크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자문사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데 단기 성과만을 기준으로 자문사를 선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문사의 운용철학과 구성원 등에 대해 두루 살펴보면서 자문사를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야 한다는 게 정 대표의 바람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경기와 상관없이 자체적인 동력으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맥투자자문은 하이투자증권에서 자문형랩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증권사 두 곳과 새로운 자문형랩 설정을 논의 중이다. 
 

맥투자자문 추천 유망종목 '하이 파이브'
 

 
강경윤 맥투자자문 자산운용본부 이사는 투자유망 종목으로 5개를 꼽았다. 첫 번째가 엔씨소프트다. 강 이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대표기업으로, 내년에 신작 게임 출시로 매출이 한 단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도와 삼성물산에도 꾸준히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강 이사는 "자동차 시장이 호황인데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부품주가 더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대모비스를 제외한 국내 글로벌 부품업체로는 만도를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완성차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한국 부품업체를 찾을 경우 만도의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주택경기 리스크 감소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이라는 게 강 이사의 견해다.
 
에스원과 삼성테크윈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유망 종목이다. 이 두 회사와 관련해 강 이사는 "자체 경쟁력을 보유했고,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헬스케어 사업 확대 등에서도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