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최모씨(30)는 최근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에게 이마가 넓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요새 아침마다 잠에서 일어날 때 베개에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떨어져 있었음을 떠올린 그는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강남 모 대학병원을 찾았고, 진단 결과 생각지도 못했던 '유전성 남성형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탈모가 갑자기 내 일이 된 최씨. 그래도 증세를 조기에 발견한 편이라는 의사의 소견에 약물 치료를 통해 이를 멈춰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이미 탈모를 겪었던 가족력이 있어 시중의 약물로 완치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음주와 흡연을 줄이고 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일을 동반해야 하지만,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수면 부족과 술·담배가 일상이 된 그에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이처럼 규칙적인 일상이란 남의 나라 얘기가 돼버린 현대인들에게 생활 습관의 개선과 약물 복용을 통한 탈모 치료는 꽤나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이상과 같은 방법들로는 근본적인 치료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모발이식 수술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잘 빠지지 않는 옆머리나 뒷머리의 모발을 머리가 빠진 부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모발이식 방법은 크게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뉘는데, 각각 장단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자로서는 어느 한 쪽을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절개식은 두피를 일정부분 절개해 모낭 단위로 분리한 후 이식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고 이식 후 모발의 생착률도 높으나, 수술 후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식은 두피 절개 없이 모낭채취기를 통해 선택적으로 모낭을 채취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없고 모발 채취 부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나, 수술시간이 길어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하기 어렵고 생착률도 떨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두 방법의 장점을 적절히 접목한 혼용식 시술방법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데, 시술방법 선택 시에는 개개인의 증세를 감안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유익하다.
 
가발 외 대안 없던 넓은탈모에 효과…“높은 생착이 관건”

더블혼용이식기법은 드림이식센터 전문의료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시술방법인데 상대적으로 넓은 범위의 탈모로 많은 모근량 확보가 필요한 경우를 위해 절개식과 비절개식 두가지 수술방법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접목했다고 한다. 

모낭세포를 0~4°C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해 이식하는 저온모낭이식술을 더블 혼용모발이식술에 접목시켜 생착률을 95%이상으로 상승시켰다는 주장이다.

2012년 mbc이코노미 모발이식 분야 명의로 선정된 박영호 대표원장(드림헤어라인, 옛 모림모발이식센터)은 "유전성 남성 탈모일 경우 기존 모발 유지와 탈모 억제가 수술보다 우선"이라며 "꾸준한 내분비 약물치료가 뒷받침 된다는 전제하에 보완적 개념에서 모발이식을 통해 탈모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무시하고 수술을 강행한다면 이식모는 일정기간 이후 자라 나오겠지만 또 다른 부위의 탈모가 진행돼 또다시 수술해야 하는 황당한 악순환의 반복을 경험하게 된다"며 근본적인 치료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드림헤어라인의원 측은 최근 지식경제부에서 공식지정 후원하는 (주)REGEN Biotech의 모근복제 및 모발재생과 관련된 자가 지방줄기세포 공동연구 협력 의료기관으로 위촉됐다며, (주)REGEN Biotech연구소 강원화 박사 외 책임 실무진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모근복제 관련 1차 동물 실험결과의 긍정적 효과를 토대로 모근복제 상용화를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