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덩달아 평균수명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국제연합(UN)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2020년에는 여성의 경우 84.4세, 남성은 78.2세가 될 전망이다. 또 2050년에는 여성이 86.6세, 남성이 80.7세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인생은 OO살부터? NO! 인생은 OOO살부터 시작'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지는 날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고령화 사회와 평균수명 증가 등으로 노후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품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자칫 말뚝귀로 주변인의 조언을 닫아버리고 여유만 부리다가는 뒤늦게 외로운 죽음을 맞게 될 수 있다.
질병에 걸렸을 때를 편안하게 대비하려면 간병보험을 눈여겨보자. 간병보험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건강보험 대상에서 간병비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새 정부에서 건강보험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던 간병비가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민간보험사에서 출시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만약 종합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라면 특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간병특약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보자. 간병특약에 가입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최근 보험사에서 출시한 간병보험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특약이 있는 사람이라면 현재 보장혜택이 무엇인지 등을 꼼꼼히 짚어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로 가입할 것을 권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보험은 노후대비를 위해 중요한 상품"이라며 "만약 노후에 혼자 몸을 추스릴 수 없을 정도의 질병이 발병한다면 간병인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간병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높은 간병비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힘들게 된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라도 미리 간병보험 한두개쯤은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초' 내세운 간병보험 혜택 살펴보니
보험사들이 내놓은 간병보험은 대부분 특약에 포함돼 있다. 주보험으로 계약할 경우 필요에 따라 특약가입을 신청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간병보험을 주계약 상품으로 내놓은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
우선 현재까지 출시된 간병보험은 4가지로 분류된다. 현대해상이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100세시대 간병보험'을 내놨고 같은해 8월 동부화재는 '프로미라이프 가족사랑 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한화손해보험이 '한화명품간병보험'을 선보였다. 이후 LIG손해보험은 업계 최초로 110세까지 보장하는 'LIG110LTC간병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들의 가장 큰 장점은 보험금 지급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 등급을 받으면 1~3급까지 순차적으로 일시에 보험금이 지급된다.
이중 현대해상의 100세시대 간병보험은 장기요양, 상해, 질병 등 노년층에 유용한 주요 담보들을 100세까지 종합 보장한다. 최근 발병률이 크게 오르고 있는 치매와 상해, 각종 질병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 장기요양 등급을 받는 경우 장기요양비용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기준으로 보험금이 지급된다. 장기요양 1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보장금액은 최고 1억원이며 2등급과 3등급은 각각 7000만원, 20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갱신형과 비갱신형 특약 두가지 종류로 개발됐으며 비갱신형으로만 가입할 경우 경제적 능력이 저하된 노년기에도 보험료 부담 없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가족사랑 간병보험은 요양등급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보장한다. 치매나 중풍과 같은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이 필요할 때 간병비와 간병연금을 집중 보장한다. 장기요양등급 판정 시 등급에 따라 최대 1억2000만원의 간병비를 지급하며, 이후 5년간 60회에 걸쳐 매월 최대 50만원의 간병연금을 추가로 나눠 지급한다.
또 필요한 경우 암진단비를 비롯한 성인병 진단비와 실손의료비, 사망보험금 등 장기간병 외의 다양한 보장항목들도 자유롭게 추가 구성할 수 있다. 이외에도 상해 또는 질병으로 80% 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하면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 없이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한화명품간병보험은 100세까지 간병비와 간병자금은 물론 각종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유족 및 생활자금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노년층 대상 전문보험이다.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 질병으로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인정되는 경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와 별개로 최초 1회에 한해 장기요양진단비를 지급한다. 또 해당특약에 가입한 경우 5년 동안 매월 장기요양간병자금이 지급된다. 장기요양 진단비와 간병자금을 합쳐 최고 1억5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이상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10년간 매월 생활자금을 지급함으로써 장기요양 자금과 함께 트리플 보장체계를 갖췄다.
LIG손해보험의 LIG110LTC간병보험은 업계 최초로 110세까지 보장해준다. 가입자의 형편에 맞춰 보험기간을 80세와 100세, 11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급하는 급여와는 별개로 가입금액에 따라 장기요양등급 1급 판정 시 최대 1억6000만원의 간병비를 일시에 지급해준다. 또 간병연금 특약에 가입하면 1급 판정 시 5년간 60회에 걸쳐 매월 최대 200만원의 연금을 추가로 나눠 받을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실손의료비와 입원일당, 각종 성인병 진단비와 사망 추모비용 등 장기간병 이외의 다양한 보장항목들도 자유롭게 추가 구성이 가능하다. 납입면제제도도 눈에 띈다. 장기요양 등급 판정 시 약정된 간병비와 간병연금은 물론 이후 갱신보험료를 제외한 보장보험료에 대해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가계 부담을 줄이고 노년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보험사별로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