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상적동에 위치한 농협안심 한우마을 청계산점. 1등급 한우 1인분(100g) 가격이 고작 8900원이다. 일반식당에서 판매하는 한우는 150g 기준 3만5000원 수준. 하지만 이곳에서는 150g을 시켜도 2만원을 넘지 않는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에서 먹는 한우의 목장과 도축장이 어디이며 한우가 언제 매장에 도착했는지를 소비자가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농협에서 직접 생산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현명한 가격에 한우를 먹을 수 있는 셈이다.
한우가격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유통혁신에 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축산물이 소비자한테 가기까지는 농가에서 소를 사들인 후 도축장, 경매, 가공, 중간도매상, 소매상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한우마을은 직접 농가에서 소를 사들여 도축·가공한 뒤 식당과 정육점 같은 소매상에 공급한다.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유통마진도 20% 절감할 수 있다. 농가는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어 좋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고기를 소비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비결은 농협이 한우마을을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운영하지만 영리목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일반프랜차이즈는 매장을 오픈하면 가맹비 명목으로 매달 점주로부터 일정비용을 받는다.
하지만 농협은 농가의 한우를 더 많이 소비하는 데 목적을 뒀다. 따라서 별도의 가맹비를 받지 않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한우마을 청계산점의 경우 지난달 기준 하루 매출이 평균 1100만원, 주말에는 최대 1800만원까지 매출을 올린다"면서 "가맹비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매출의 순이익은 30%에 달한다. 결국 농가와 매장, 고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농협은 이처럼 한우마을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음에 따라 앞으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 연내에 매장을 7개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13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