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500억원에서 2조5000억원 규모로 커진 소셜커머스시장. 성장성을 보고 시장에 뛰어든 대기업 종합쇼핑몰들은 과연 재미 좀 봤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CJ오쇼핑을 제외하고는 소셜커머스형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기업은 없다.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CJ오쇼핑이 2011년 2월 론칭한 'CJ오클락'의 7월 2주 방문자수(이하 PC 기준)는 92만5172명. CJ오클락은 CJ오쇼핑 전체 모바일커머스 판매의 30%(월 80억원),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1조773억원)의 3%, 올 1분기 회사 매출(2785억원)의 10%를 차지한다.
에르메스백 등 이슈상품 판매와 빕스 식사권 판매, '슈퍼스타K' 출신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 노출 등 CJ 계열사의 도움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개시 이후 방문자수가 증가해온 CJ오클락과 달리 신세계몰 '해피바이러스'와 GS샵 '쇼킹10', 현대몰 '클릭H' 등은 7월 2주 방문자수가 론칭 무렵보다 급감했다.
2010년 10월 4주 65만2017명이던 해피바이러스 방문자수는 올해 7월 2주 7만5141명으로 줄었다. 신세계몰은 해피바이러스 매출을 따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8%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2010년 10월~2011년 7월(시즌1) 소셜커머스 형태로 운영됐고 현재는 바이어가 고른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1주 방문자수 13만을 찍은 GS샵 쇼킹10의 7월 2주 방문자수는 8만4000명. GS샵은 최소 수량을 정하지 않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해당서비스가 소셜커머스와 다르다며 기존 소셜커머스와의 비교를 불편해하고 있다.
올해 2월 론칭된 현대몰 클릭H는 7월 2주 방문자수(5만1659명)가 론칭 시점인 2월 3주 대비 10만명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 월 거래액이 서비스 론칭 후 한달 동안 발생한 매출보다 2배 정도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검증된 상품들을 무기로 이 서비스를 회사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랭키닷컴 조사에 따르면 종합쇼핑몰 전체 이용자수 가운데 소셜커머스형 전자상거래 서비스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CJ몰이 49.8%로 가장 많고, 신세계몰(4.9%), GS샵(3.8%), 현대몰(3.5%) 등은 미미하다.
종합쇼핑몰 서비스 사이에서 주도권을 잡은 CJ오클락도 정작 선발 소셜커머스업체들 사이에 서면 작아진다. 쿠팡, 티몬, 위메프의 7월 2주 방문자수가 각각 448만명, 339만명, 306만명(랭키닷컴) 수준인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화점·온라인몰로 상품·이용자 확보가 용이한 대기업 종합쇼핑몰들은 기존 인프라를 소셜 형태로 쉽게 바꿔 소셜커머스시장에 진출했으나 큰 수익은 나지 않고 있다"며 "특히 기존 소셜커머스들이 상품수를 늘리고 있는데 비해 대다수 종합쇼핑몰 소셜형 서비스는 상품수가 적고 인지도도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각 서비스의 판매 상품수는 CJ오클락이 1500~1600개, 해피바이러스와 클릭H가 300~400개, 쇼킹10이 500여개 등이다. 기존 쇼셜커머스 가운데 상품수가 비교적 적은 쿠팡에서는 2000~3000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