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남양유업 나주공장에서 임성훈 나주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이동 확대 회의를 가진 후 제품 애용을 다집하고 있다.

국내 대표 유가공업체인 남양유업이 ‘대리점 파동’으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주지역 낙농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남양유업이 회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른바 ‘밀어내기’로 대리점에 강매를 하며 불법적으로 착취를 벌여왔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여론의 지탄을 받으며 최근 매출이 10~20%까지 감소했다.

이는 곧 그동안 전남지역 대표기업으로 지역 200여 낙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공장이 위치한 나주시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나주시는 낙농가와 계약이 끝나는 오는 10월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지난 8일 나주시 금천동 천곡리 남양유업 나주공장 대회의실에서 시청간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양유업 지원을 위한 이동 확대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10월 이후 남양유업 측이 매출하락 등을 이유로 공장가동을 줄이고 지역 낙농가와 재계약을 포기할 경우 잉여우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 낙농가에게로 번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임성훈 나주시장은 “최근 전개된 사회적 논란과는 별도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을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동 확대 간부회의’를 회사에서 갖게 됐다”면서 “이번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서 회사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시장은 또 “기업과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주 최대기업 가운데 한곳인 남양유업의 매출 급감은 관내 낙농가의 원유납품물량 감축 등 기업뿐만 아니라 낙농가와 지역경제난에 곧바로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지역기업이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해당기업이 노력하고 있고, 경영난 극복을 위해서는 매출증대와 시장점유율 회복이 시급한 만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지속 구매해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지인 판촉확대’와 ‘우유 더먹기 운동’ 등 각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창원 남양유업 나주공장장도 “나주시가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내고향 상품 애용하기와 기업사랑운동이 기업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공장증설과 고용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남양유업 나주공장은 최근 매출증대를 위해 전사적으로 벌이고 있는 판촉증대에 나서고 있고, 나주시도 공무원을 비롯한 타 시군 유관기관 임직원들도 적극 동참하면서 제품애용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