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2가 국내 시장에서 나온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LG G2(이하 G2)에 대한 시장 반응은 생각보다 미지근하다.
G2로 별다를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서울 용산구 일대 휴대폰 판매점들이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한 휴대폰 판매점 운영자는 “오늘(8월17일)로 일주일을 넘기며 G2를 팔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다”며 “이전 기종인 옵티머스 G프로보다 훨씬 가볍고 사양도 좋은데 아직까지 큰 반응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판매자는 “LG폰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예전보단 덜하지만 아직도 많은게 사실이다. 특히 국내에는 삼성 마니아들이 많아서 그런지 G2가 단지 LG라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다”며 “홈버튼이 있던 자리에 LG로고를 박은 게 맘에 안 든다며 다른 폰을 보여달라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판매점 운영자 역시 생각보다 G2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크지 않다며 “문의하러 오는 사람은 거의 없고, 가격이 비싸서 G2를 알고 판매점을 방문한 고객들도 구매는 잘 안 한다. 많이 팔아보질 못해서 반응이랄 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옵티머스보다 화면 인치가 훨씬 크게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고, 뜯어보니 (화면 크기가) 갤럭시S4와 똑같다”며 “기계 크기가 작아지면서 화면 크기 증가분도 그만큼 적어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 G2가 잘나온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는 판매자도 있다. 이 판매점 운영자는 “G2를 많이 찾질 않아 여태 한 두 개밖에 못팔았고, 한 여성 고객은 G2가 안 예쁘다며 아이폰으로 사갔다”며 “옵티머스 G프로보다도 디자인이 별로라 여성들이 잘 안 찾는 것 같고, 특히 로고가 홈버튼에 있는 게 싫다는 고객도 있었다”고 밝혔다.
G2를 밀고 있다는 한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8월9일)부터 판매해서 하루에 한 대꼴로 팔았다”고 얘기했다.
오프라인에서 썰렁한 반응이 이어지는 동안 온라인에서도 G2를 구매했다는 이용자들의 불만섞인 후기가 적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커뮤니티 게시물 가운데 G2의 3D 영상 재생 퀄리티를 지적하는 글에 다수 이용자들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한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게임 많이 하는데 G2가 예상 외로 3D 동영상이 잘 안 돌아간다”고 글을 올리자 “LG폰은 3D가 잘 돌아간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남식이(베가 넘버6)한테도 밀리니 문제다”는 댓글이 붙었다.
다른 사용자들 역시 “웹 서핑 위주로 하는데 그래도 3D가 신경이 쓰인다”, “웹서핑과 동영상에서 우수한 배터리 타임이 3D로만 오면 유독 심하게 저하된다. 같은 AP인 갤4a의 저하 비율보다 크니 이건 뭔가 소프트웨어 오류가 있는 거 아닌가”라며 공감을 표했다.
LG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는 처음 적용한 후면키(Rear Key)도 불만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오래 사용하면 밝기 제한이 걸리면서 후면 버튼이 따뜻해지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불쾌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
“G2가 이전 LG폰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LG폰이라는 게 좀 그렇다. 사실 LG폰이나 베가폰 들고 다니면 창피하다”는 등 G2는 좋지만 단지 제조사가 LG라서 구매가 꺼려진다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G2의 하루 평균 개통량은 5000여 대 수준이다. 지난 2월말 출시된 옵티머스G프로의 경우 공급량 50만대를 기록하는데 40일이 걸렸고, 이 기간 개통량은 하루평균 8000여대였다. 이번에 출시된 G2는 옵티머스 G프로다보다는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게 LG전자 측의 기대다.
G2는 5.2인치 풀HD IPS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탑재한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출고가는 경쟁제품인 삼성 갤럭시S4 LTE-A와 같은 95만48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