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가격 폭등으로 무주택서민들의 주거불안이 한층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들고 일어섰다.

4일 주거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주거복지연대, 반값고시원운동본부 등 21개 주거·민생관련 시민단체, 사회적기업들이 공동으로 서민주거안정과 공공주택확보를 위한 10만인 서명 가두서명 기자회견을 4일 오후 4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시민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주택보급률이 102%인 우리나라에서 전 국민의 절반인 셋방살이 서민들이 열심히 일해도 수입의 상당부분이 집세로 나가 버리는 상황에서는 골목상권 재래시장에 소비자 구실도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현 정부에서 추진하기로 계획된 신규건설(행복주택정책사업)과 다가구매입을 합한 년간 11만호 공공주택공급정책은 서민주거안정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지체 없이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공공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을 우려하면서 세입자 서민들이 직접 10만인 서명운동을 한다는 취지다.

시민발언에 나선 오윤성씨(52·가명·일용직)는 “가방하나 머리맡에 두고 25만원 월세 고시원에서 산지가 10년이 넘었다”며 “ 저렴한 방값으로 살 수 있는 소형 공공임대 주택이 많이 나와야 우리 같은 사람도 살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공주택수요자들에 비해 공급물량은 턱없이 부족해 임대주택입주가 로또복권 당첨보다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철수 반값고시원추진운동본부장은 “공공주택의 개념을 넓혀 입주수요자(입주대기자)들의 임시지원대책도 공공주택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초소형 협동조합(입주자 출자 참여형) 주거도 공공주택으로 간주해 예산을 지원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미 공급된 주택보다 향후 공공주택 수요자의 욕구에 초점을 맞추는 관점과 사업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민주거안정 국민회의’는 올해 안으로 10만인 서명을 완료해 공공주택공급정책이 흐지부지 중단되지 않도록 감시 압박한다는 계획이다.